
화장실 청소.
정말 손이 잘 안 가는 집안일 중 하나다.
변기 안 찌든 때는 브러시로 문질러도 안 빠지고, 타일 사이 틈새 곰팡이는 락스 냄새에 눈물이 찔끔 나올 지경이다.
그래서 대부분은 청소솔, 고무장갑, 곰팡이 제거제, 변기 세정제까지 한가득 꺼내놓고 ‘전쟁’을 시작한다.
그런데 만약 이 모든 걸 마스크 하나로 대체할 수 있다면 어떨까?
요즘 SNS와 살림 고수들 사이에서 조용히 화제인 청소법.
그게 바로 **‘마스크를 활용한 화장실 청소법’**이다.
의외지만, 효과는 꽤 강력하다.

왜 하필 ‘마스크’인가요?
일회용 마스크는 보풀 없는 부직포 구조로 되어 있어
흡수력이 좋고,
면적이 넓으며,
무엇보다 적당히 질감이 거칠다.
게다가 양 끝 귀걸이 끈을 활용하면 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고도 끈을 잡아 당기며 타일 틈이나 변기 곡면을 닦을 수 있다.
이건 고무장갑 낀 손보다 더 섬세하게 구석구석 닿는 장점이 있다.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할까?
KF80 이상, 혹은 KF94 마스크 (이미 사용한 것 OK)
비말 차단용 보다는 구조가 탄탄한 제품이 더 좋다
사용 후 버릴 예정인 깨끗한 마스크를 활용하면 위생적으로도 문제 없다
단, 사용 전 반드시 세제와 함께 사용해야 하며,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남아 있는 마스크는 피해야 한다.

어떻게 활용하면 되나요?
1. 마스크에 주방세제 몇 방울 떨어뜨리기
주방세제는 기름기, 비누 때, 물때 모두 제거 가능하다. 거품을 낸 후 마스크 안팎 전체에 묻히자.
2. 변기 안쪽 곡면 닦기
마스크를 손에 끼우듯 감싸고, 손가락으로 변기 안쪽 곡면을 문지른다. 귀걸이 끈으로 길이를 조절하면 더 깊은 곳까지 닿는다.
3. 타일 벽 틈새 닦기
마스크를 반으로 접은 뒤 끈을 잡아 U자형으로 만든 후, 타일 틈새를 따라 쓱쓱 밀어준다.
4. 세면대 배수구 주변 찌든 때 제거
둥글게 접은 마스크를 돌돌 말아 배수구 주변을 닦으면 힘을 들이지 않고도 말끔해진다.
5. 수도꼭지 광택 내기
마른 마스크는 유리나 금속 닦기에도 유용하다. 물 얼룩이 하얗게 남은 수도꼭지를 쓱쓱 문지르면 광이 살아난다.

생각보다 훨씬 유용한 이유
손에 직접 닿지 않는다
마스크의 구조상 손 전체를 감싸게 되므로, 장갑처럼 활용 가능하다.
버릴 때도 깔끔하다
청소 후엔 그 자체로 휴지통에 쏙. 물에 풀어지지 않으니 하수구 걱정도 없다.
구석구석 닿는다
솔로는 닿지 않는 각도도 마스크로 손가락만 넣으면 쉽게 접근 가능하다.
따로 준비할 게 없다
집에 남은 일회용 마스크 한두 장이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이럴 때 특히 유용해요
갑자기 손님 오기로 했는데 급하게 화장실 정리할 때
실리콘 틈새, 변기 뒤편처럼 손이 잘 안 닿는 부분 청소할 때
곰팡이 제거제 없이 간단히 비누 때, 물때만 제거하고 싶을 때
고무장갑이 없거나 솔이 닳아버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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