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절염은 관절 내 염증으로 인해 통증, 부기, 운동 제한 등을 일으키는 만성 질환이다. 유전적 요인이나 노화, 면역 이상으로 발생하지만 일상적인 식습관 역시 증상 완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 외에도 식이 요법을 병행해 염증 반응을 낮추고 회복을 돕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특정 과일은 강력한 항염 작용과 항산화 성분을 지니고 있어, 꾸준히 섭취할 경우 관절 통증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체리 – 붓기와 통증을 동시에 줄이는 안토시아닌의 힘
체리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대표적인 과일로, 항염 및 항산화 효과가 탁월하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체리 농축액을 3주간 섭취한 관절염 환자들은 요산 수치와 염증 지표가 모두 낮아졌으며 자가 보고된 통증 수치 또한 감소했다.

특히 통풍성 관절염 환자에게 체리는 요산 조절 효과까지 있어 일석이조의 기능을 한다.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냉동 체리나 생체리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파인애플 – 브로멜라인이 만드는 자연 항염 반응
파인애플에는 브로멜라인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포함돼 있으며, 이 성분은 손상된 조직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부종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무릎, 어깨, 손목 같은 하중이 많이 걸리는 관절에 브로멜라인의 작용은 특히 유용하다.

하루 2~3조각, 약 100g 내외로 섭취하면 적절하며,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은 공복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브로멜라인은 또한 수술 후 회복기나 급성 염증기에도 부기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블루베리 –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항산화 식품
블루베리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관절염 환자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활성산소는 관절 연골을 파괴하고 염증을 유도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데, 블루베리는 이를 억제해 관절 기능을 보존하는 데 기여한다.

냉동 상태에서도 영양소 손실이 거의 없기 때문에 꾸준한 섭취가 가능하고, 요거트, 오트밀, 샐러드 등과 곁들이면 흡수율도 높아진다. 하루 30~50g 정도가 적절하다.

키위 – 콜라겐 합성과 면역 조절에 모두 유리하다
키위는 비타민 C가 풍부하여 연골 조직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은 콜라겐을 주성분으로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손실되기 때문에 식이 공급이 중요하다. 또한 키위에 포함된 루테인, 제아잔틴 같은 항산화 물질은 관절 주변 미세 염증을 조절하며 면역 시스템 균형 유지에도 기여한다. 하루 1~2개 껍질째 섭취하면 섬유질까지 함께 흡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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