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 한 번 시키고 나면 어느새 싱크대에 쌓여가는 것.
바로 ‘나무젓가락’이다.

처음엔 언젠가 쓸 일이 있을까 싶어 서랍에 넣어두지만,
몇 개만 모아도 금세 공간을 차지하고, 결국은 분리수거함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이 나무젓가락,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다는 사실.
심지어 청소도구부터 가드닝, 재활용 수납까지 쓰임새가 다양해
요즘은 일부러 모아 두는 사람들도 있다.
오늘은 그냥 버리기엔 아까운 나무젓가락의 기발하고 실용적인 재활용 방법을 소개해본다.

1. 틈새 청소 도구로 딱입니다
나무젓가락 끝을 물티슈로 감싼 후 고무줄로 고정해보자.
이걸로 창틀, 가스레인지 모서리, 냉장고 고무패킹 사이 등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는 좁은 공간의 먼지를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
팁: 물티슈 대신 면봉을 감으면 더욱 세밀한 청소도 가능하다.

2. 주방 기름때 제거용 ‘스크래퍼’로도 OK
프라이팬 바닥이나 인덕션 주변에 눌어붙은 자국.
수세미로는 잘 안 지워지고, 칼로 긁자니 흠집이 걱정될 때.
이럴 때 나무젓가락 끝을 살짝 갈아서 얇게 만든 후
살살 눌러서 밀어주면 스크래퍼처럼 눌어붙은 자국이 깨끗하게 떨어진다.

3. 화분 지지대나 식물표시용 라벨로 변신
작은 화분에 새싹이 올라올 땐 무게 때문에 쉽게 쓰러진다.
나무젓가락을 꽂아 지지대로 활용하거나,
끝에 라벨지를 붙여 ‘상추’, ‘방울토마토’ 등 이름을 적어 두면
작은 텃밭 정리에도 유용하다.

4. 집게나 고정핀 대용으로도 굿
반으로 나누지 않은 긴 젓가락을 고무줄이나 끈으로 한쪽 끝만 묶으면
간이 집게처럼 사용할 수 있다.
과자봉지, 비닐팩 밀봉 등 간단한 고정 용도로 딱이다.
또는 전선을 정리할 때, 나무젓가락을 중심으로 말아 고정하면
선 꼬임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5. 가습기 수위 체크봉으로 사용
가습기 물통 안 수위를 확인하려면 일일이 열어봐야 한다.
나무젓가락 하나를 물통에 넣고
물 닿는 부분에 줄 하나 그어두면,
뚜껑을 열지 않고도 수위를 체크할 수 있는 ‘측정자’가 된다.

6. 일회용 핸드 스패출러로 변신
크림이나 연고류, 일회용 팩 등을 쓸 때
손가락으로 떠 쓰는 것보다 위생적인 방식이 필요하다면
나무젓가락을 사포로 살짝 갈아낸 후 소독해서 쓰면 된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1회용 스패출러가 탄생한다.

7. 실생활 미니 수납함 만들기
5~6개의 젓가락을 풀지 않고 양면테이프로 붙이면
미니 거치대가 된다.
지우개, 동전, 캡슐 약통, 이어폰 등 자잘한 물건 수납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원하는 크기대로 자르고 접착제로 붙이면
소소한 공예처럼 만들 수 있어, 아이들 놀이에도 제격이다.

8. 휴대용 향초받침 or 인센스홀더로
요즘 향초나 인센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는데,
받침이나 홀더가 없을 땐 나무젓가락으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젓가락을 사선으로 교차한 뒤 중앙에 홈을 파거나 작은 구멍을 내면
향막대를 고정할 수 있고,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인센스를 보다 정돈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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