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세 가격이 10프로 가까이 내렸지만 “20대 청년들 울면서” 서울 떠나는 이유

해시태그 2025.07.25 조회수

서울 원룸 월세 7% 하락…강남구는 90만원 돌파, 주거 양극화 심화

서울 원룸 월세, 동반 하락 속 강남·성동·서초 ‘고공행진’

2025년 6월 기준,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가 67만원으로 전월 대비 약 7% 내렸다. 부동산 플랫폼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증금 1,000만원 기준 거래를 집계한 결과, 대부분 자치구에서 월세 인하가 나타났으나, 강남구와 성동구, 서초구, 강서구, 용산구 등 일부 고가 지역은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구는 평균 월세가 92만원에 달해 서울 전체 평균 대비 37% 높은 수치를 보였고, 성동구

90만원, 강서구 79만원, 서초구 76만원, 용산구 76만원, 마포구 72만원, 광진구 68만원 등 총 8개 구에서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그에 반해 강북구는 41만원으로 서울 최저를 나타냈다.

실제 거래 흐름과 지역별 양극화 원인

서울 대다수 지역에서 월세가 내린 이유로 시장 전문가들은 “전세와 월세 동반 약세, 임차수요 약화,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실수요 감소”를 꼽는다. 특히 중저가 주택을 찾는 1~2인 가구, 사회초년생과 대학생 등 실거주 목적의 월세 선호층이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지방 또는 수도권 외곽으로까지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그러나 강남·서초·성동 등 고가권역은 교통, 학군, 생활 인프라의 강점을 바탕으로 실수요층이 여전히 두텁고, 신축 고급 원룸 거래도 집중된 영향으로 월세가 쉽사리 내려가지 않는다. 특히 강남구는 월세뿐 아니라 전세보증금 평균도 2억1,528만원을 넘어 서울 평균의 121%를 기록했다.

월세 하락세의 배경

서울 원룸 월세 하락 요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복합적 배경이 작용한다.

전세불안 및 월세 전환 가속화: 전세사기, 정부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월세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주택 공급 변화: 신규 오피스텔과 소형 주택의 공급 증가, 장기적으론 수도권 신도시 입주 등으로 단기 공급이 늘어났다.
1인 가구 주거트렌드 변화: 가격 부담에 따른 원룸 수요가 분산되고, 일부에선 하숙·쉐어하우스 등 대체 주거 형태로 이동이 나타난다.
시장의 가격 저항선 도달: 월세가 너무 높아지자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집주인들도 임차인 모집을 위해 가격을 낮추는 경향이 생겼다.

강남구 등 일부 지역만 유독 높은 이유

강남구 및 인접 고가권의 원룸 월세가 유독 높게 유지되는 배경엔 복합적인 요인이 존재한다.

직주근접 및 학군 프리미엄: 대기업·IT기업 본사, 명문 학군, 학원가 등이 집중되어 항상 임차 수요가 꾸준하다.
신축 원룸 공급 효과: 역세권, 신축, 풀옵션 등 고사양 주택이 집중되며, 임대인들도 쉽게 가격을 내리지 않는다.
고소득 1인 가구 증가: 전문직·외국인 등 소득 여력이 높은 수요층이 월세 상승을 견인한다.
외국인·기업 수요: 전세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임직원용 주거기업 수요가 전통적으로 많음.

주거비 부담 심화와 사회경제적 파장

서울 원룸 시장의 양극화는 전체 1인 가구 주거비 부담을 한층 심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한 달 월급의 50~70%를 월세로 쓰는 이들도 늘어나고, 강남 등 고가권 입주를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증가 중이다. 반면 강북·노원 등 저가권에서는 하락세에 따라 수요 유입 현상도 일부

감지된다.

이에 따라, 월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공공임대 확대, 청년·신혼임대 지원 등)과, 주거비 부담 계층의 보호 정책이 함께 논의되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