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보관할 때 “냉장고 이 위치에 보관하면” 세균 번식 엄청나게 됩니다
매일 먹는 계란, 어디에 보관하고 계신가요? 계란은 아침 식사에서부터 간단한 간식, 한 끼 반찬까지 두루 활용되는 식재료입니다. 냉장고에 상시 보관되어 있는 만큼,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그 위치’에 계란을 두곤 하지요. 바로 냉장고 문 쪽의 계란 보관 트레이입니다.
하지만 이 위치가 오히려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계란을 냉장고 문 쪽에 보관하면 왜 위험한지, 그리고 계란을 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냉장고 문에 계란 두는 습관, 왜 문제일까요?
냉장고 문은 하루에도 여러 번 열고 닫히는 구간입니다. 그만큼 외부 공기가 드나들고, 온도 변화도 가장 심한 곳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그 온도 차이가 더 커지면서 냉장고 문 안쪽이 실온에 가까운 환경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온도 변화는 계란에 여러 가지 악영향을 미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계란 껍질에 결로 현상(물방울 생김)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습기가 생기면 세균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고, 이때 계란 껍질 표면에 붙은 세균이 내부로 침투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계란 껍질은 생각보다 훨씬 민감합니다
우리가 보기엔 단단한 껍질처럼 보여도, 계란 껍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공(작은 구멍)이 촘촘하게 분포돼 있습니다.
이 기공을 통해 산소, 수분, 세균이 모두 출입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계란을 씻어서 보관하거나, 유통 과정에서 세척된 계란은 껍질 표면을 보호하는 큐티클 층이 벗겨진 상태이기 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큐티클이 없어진 계란은 세균과 곰팡이에 훨씬 취약하며, 온도 변화에도 쉽게 상하게 됩니다. 따라서 냉장고 문처럼 온도 변화가 심한 공간에 보관하는 것은 이러한 민감한 구조의 계란을 세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셈입니다.
냉장고 문 보관, 신선도 유지에도 불리합니다
계란은 신선도가 생명입니다. 계란이 신선할수록 노른자와 흰자의 탄력이 탱탱하고, 냄새도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냉장고 문처럼 자주 흔들리는 위치에 놓으면 계란의 수분이 쉽게 날아가고, 온도 변화에 의해 노른자막이 약해져 쉽게 터지거나 퍼지게 됩니다. 또한 장기 보관 시에는 계란 내부의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면서 흰자의 pH가 상승하고, 세균이 더 쉽게 증식하는 조건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보관된 계란을 반숙이나 날달걀로 섭취하는 경우, 식중독의 위험은 더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계란, 어디에 보관해야 할까요?
정답은 냉장고 내부 가장 안쪽 선반입니다. 냉기가 가장 균일하게 유지되는 곳이며, 외부 공기와 접촉도 적습니다. 가능하면 계란을 상자째 그대로 넣는 것이 좋습니다.
상자는 외부 충격을 줄여주고, 껍질끼리 부딪히는 것도 막아줍니다. 또한 냉장고 내 음식 냄새를 흡수하는 것도 방지할 수 있어 계란 본연의 향과 맛도 잘 유지됩니다.
주의할 점은 계란을 냉장 보관할 때 씻지 말고 넣는 것입니다. 겉면이 더러워 보여도, 세척하면 보호막이 사라지기 때문에 오히려 보관 중 세균 침투 위험이 커집니다. 세척은 조리 직전에만 해주세요.
계란 보관 시 꼭 기억해야 할 팁
✅ 냉장고 문은 계란 자리 아님
온도 변화와 진동이 많아 세균 증식 우려가 큽니다.
✅ 큐티클 보호막 보존
계란은 가급적 씻지 않고 보관하며, 조리 직전 세척하세요.
✅ 상자 보관 필수
충격과 냄새 흡수를 줄이고 위생적인 보관이 가능합니다.
계란 하나 잘못 보관하면 온 가족 건강에 영향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심코 계란을 문 쪽 칸에 넣고는 “냉장 보관하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위치가 가장 위험한 자리일 수 있다는 점, 오늘 이 글을 통해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식재료일수록, 보관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제라도 냉장고 문을 열어 계란의 자리를 다시 확인해보세요.
작은 습관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기본적인 정보를 꾸준히 챙기는 자세가 바로 진짜 건강관리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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