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싸도 줄 섰던 아파트”…이젠 돈 줘도 안 산다?
‘6·27 대출 규제’ 이후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급변하면서,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완판됐던 아파트들이 다시 시장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출 한도 제한, 전세 대출 금지 등으로 인해 분양을 포기하거나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을 붙인 채 급매로 내놓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 완판됐던 아파트도 계약 포기…은평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사례
서울 은평구의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분양 당시 전 타입 완판에 성공하며 청약 열기를 입증했습니다. 특히 무순위 청약에선 경쟁률 11.43대 1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분양가는 평당 4,500만원으로 높은 수준이었고, 여기에 대출 규제 발표가 더해지면서 일부 가구의 계약이 포기되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대출 제한 조치는 분양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소유권 이전 전 전세대출이 금지되고, 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구매 여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은 계약을 포기하거나 미계약 물량이 선착순으로 다시 나오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 수도권 외곽도 흔들…“계약해 놓고도 다시 고민 중”
수도권 외곽 지역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2028년 준공 예정 아파트를 분양받았던 한 수분양자는 “분양가는 계속 오를 거라는 말에 계약했지만, 요즘 분위기가 불안해졌다”며 “계약금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해지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분양가가 6억 원 이하인 경우 대출 규제의 직접 타격은 없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심리 위축으로 분양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대출 문제보다는 “지금 분양을 받아도 향후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불안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 ‘마피’ 붙은 분양권 속출…계약해도 잔금 못 내는 현실
대출 규제로 인해 분양권을 급매로 내놓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 강북구 ‘한화 포레나 미아’ 전용 84㎡ 분양권은 5,000만~6,000만 원의 마피가 붙어 11억 원대에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와 있습니다. 도봉구의 ‘금호 어울림 리버파크’ 역시 무피 또는 마피 4,000만 원의 급매물이 등장했습니다.
이들 매물은 대부분 입주를 앞두고 있어 잔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강화된 규제로 인해 대출이나 전세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수분양자들이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 전문가들 “입지·시세 대비 신중히 판단해야”
전문가들은 지금이 청약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입지나 가격이 주변보다 메리트가 없으면 청약을 미루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은 기존 아파트보다 가격 메리트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양이 되더라도 미달이 발생하거나 마피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며, 장기적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함께 나옵니다. ‘분양=수익’이라는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에 접어든 것입니다.

🚦“심리가 먼저 흔들렸다”…서울도 예외 아니다
경제 전문가는 “대출 한도인 6억 원을 기준으로 보면 분양가 12억 원까지 가능하지만, 서울의 평균 분양가는 이를 초과한 상황”이라며 “서울 역시 규제 영향으로 청약시장이 주춤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 “수도권 외곽은 대출 조건 자체보다는 전반적인 시장 심리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재는 소득이 뒷받침되지 않는 분양은 전반적으로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핵심 요약
- 서울 은평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등 완판 단지에도 미계약 속출
- 대출 규제로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붙은 분양권 급증
- 수도권 외곽도 청약자 계약 해지 움직임
- 전문가들 “입지와 분양가, 주변 시세 따져 신중히 판단해야”
- 시장 심리 위축으로 향후 분양시장도 불확실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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