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현동 중구 시민아파트의 역사와 현재 상황
서울 중구 회현동 남산 자락에 위치한 ‘회현제2시민아파트’(이하 회현아파트)는 1970년대 건설된 약 54년 된 노후 아파트로, 총 325세대, 10층 규모 1개 동으로 구성된 서울 시내에 건설한 마지막 시민아파트 중 하나다.
과거에는 다수가 거주했으나, 2004년 실시된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이라는 위험등급을 받아 철거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후 장기간 철거와 존치 사이 갈등과 주민 보상 문제로 인해 실제 철거와 재건축이 지지부진하며 수십 년간 무인 상태가 이어졌다.
이 아파트는 특히 2000년대 이후 중국 동포와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해 ‘중국 시민아파트’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대부분 주민 이주가 완료되어 2025년 현재 실거주자가 거의 없는 사실상 ‘빈 아파트 상태’로 남아 있다.

왜 아무도 살지 않는가?
회현아파트가 비어버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노후화와 구조적 안전 문제다. 2004년 진단 이래로 건물의 안전성 우려가 지속되어 주민들이 이주 신청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거주민이 감소했다. 오랜 기간 방치되며 시설 노후가 심해졌고, 위험시설로 지정된 점도 주민들이 떠나는 결정적 요인이었다.
둘째, 재건축과 철거 추진 과정에서의 갈등과 보상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보상과 이주 지원이 늦게 진행돼 주민들의 거주지가 사실상 사라졌지만, 법적·행정적 절차가 복잡해 철거 시기는 계속 연기됐다. 일부 주민들이 철거에 반대하거나 협의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점도 이유 중 하나다.
또한 도시 한복판의 입지 특성상 부동산 정책 변화와 상업 지역 확장, 관광객 유입 계획과 같은 도시계획 방향 변동도 거주를 꺼리게 한 환경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철거는 언제 진행되나?
서울시와 관련 기관은 2024~2025년 도시 계획과 재생 전략을 바탕으로 회현아파트 부지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6월 서울시는 도시계획 결정(지구단위계획)의 공람 공고를 마쳤고, 약 한 달간 주민 의견 수렴과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확한 철거 및 착공 일정은 2026년 상반기쯤 토지 및 건물 수용 절차가 완료된 뒤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해당 부지에는 남산과 연결되는 공원 및 문화 공간,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 등 다양한 공공 시설이 들어서도록 설계되고 있어, 단순한 주거 재개발을 넘어 ‘새로운 시민 문화 거점’으로의 변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건축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최근 외국인 부동산 매입과 회현아파트 영향
서울 내 중국인의 부동산 매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회현아파트가 속한 중구나 회현동 지역은 재개발을 앞두고 있어 현재 해당 아파트 내 실제 거주와는 별개로 투자를 위한 거래도 제한적인 편이다.
2025년 현재 외국인, 특히 중국인의 서울 아파트 매수는 주로 중저가 아파트와 상업용 빌딩 쪽에 집중되고 있으며, 노후 시민아파트 지역은 대부분 재개발 전 단계로 재정비 중이라 실거주자가 적다.

종합
-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1970년대 건설된 노후 아파트로, 2004년 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은 후 철거와 재건축 논의가 시작됨.
- 주민 이주가 거의 완료되어 현재 실제 거주자는 거의 없는 사실상 유령 아파트 상태.
- 철거나 재개발 진행은 보상 이주, 법적·행정적 협의가 지연되어 오랜 기간 표류했으나, 2025년 서울시는 도시계획 절차를 착수하며 2026년 내 착공을 목표로 함.
- 철거 후 부지는 남산과 연계한 공원, 관광버스 주차장, 문화 공간 등으로 재탄생할 예정으로 서울 시내 중심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
- 최근 서울 내 중국인 등의 외국인 부동산 매수는 증가 중이나, 회현아파트처럼 오래된 시민아파트는 재개발 전 단계로 거주 및 거래 현황이 제한적임.
서울 회현동 중국 시민아파트는 오랜 철거 지연과 주민 이주로 현재 무인 상태로 남아있으며, 1~2년 내 재개발·착공이 현실화될 예정이다. 남산과 연계된 새로운 도심 공간으로 거듭날 이 프로젝트는 서울 도심 주거 환경 재생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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