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들은 식습관 이렇게 하다간 심장마비 올 확률 3배 증가합니다

중년 여성의 심장마비 위험은 폐경 이후 급격히 높아지며, 이 시기에 흔히 나타나는 나트륨 과다, 트랜스지방 섭취, 야식 위주의 식습관이 위험도를 최대 3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왜 유독 중년 여성일까
여성은 폐경 전까지는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 덕분에 남성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낮다. 하지만 폐경과 함께 이 보호막이 사라지면서 LDL(나쁜 콜레스테롤)은 증가하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은 줄어들며, 혈관 탄력성이 떨어진다. 동시에 복부 비만이 쉽게 생기고 혈압과 혈당도 올라가는 방향으로 몸이 바뀌기 때문에, 식습관이 곧 심장 건강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떠오른다.

심장에 독이 되는 식습관 3가지
1. 국물까지 다 먹는 습관
된장국, 김치찌개, 순두부, 칼국수. 익숙하고 따뜻한 음식이지만, 국물까지 비우는 습관은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순식간에 3~4g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나트륨이 많아지면 혈액량이 늘고, 혈관 벽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고혈압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고혈압이 대부분 무증상이라는 점이다.
2. 밤 10시 이후 야식 루틴
중년 여성은 위배출 속도가 느려지고, 자율신경의 회복력도 떨어져 야식 후 혈당과 중성지방이 쉽게 치솟는다. 특히 치킨, 라면, 족발처럼 지방과 나트륨이 높은 음식을 먹고 바로 눕는 습관은 수면 중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장 박동수와 혈압을 올리고, 혈관 내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3. 마가린, 쇼트닝, 크림 파이류 자주 섭취
트랜스지방은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HDL을 감소시킨다. 일부 제과점의 페이스트리, 커피 프랜차이즈의 크림 가득한 음료, 편의점의 냉동 간식류에 트랜스지방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중년 이후 체내 대사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같은 양을 먹어도 축적 속도가 더 빠르다.

3배 증가 수치는 어떻게 나왔을까
한국인 여성 4,500명을 대상으로 한 심혈관 연구에서, 위 세 가지 식습관을 동시에 갖고 있는 군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평균 2.8배 높았다. 특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병력이 있는 경우, 상대 위험도는 3.2배까지 상승했다. 단일 요인보다 복합적인 식습관이 위험을 배가시킨다는 뜻이다.

바꾸기 어려운 습관, 어떻게 전환할까
나트륨 줄이기: 국은 건더기 위주로 먹고, 젓갈이나 장류 반찬을 하루 1회로 제한한다. 김치류는 찬물에 헹궈 먹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국 대신 미역줄기 볶음, 가지무침 같은 수분 많은 반찬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야식 대신 포만감 간식: 밤 9시 이후 배가 고프다면 찐 고구마, 무가당 두유, 삶은 계란 1개로 구성된 ‘3소 간식’을 활용한다. 당, 나트륨, 지방이 적은 단백질 중심 간식이 수면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트랜스지방 피하기: 제품 뒷면의 ‘부분경화유’ ‘쇼트닝’ ‘마가린’ 표시 확인하기. 집에서는 버터 대신 들기름, 참기름을 소량 사용하는 방향으로 바꾼다. 외식할 때는 튀김옷 두껍고 바삭한 메뉴보다는 구이나 찜 요리를 선택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심장마비가 올까
그렇지 않다. 총 콜레스테롤보다 LDL과 HDL의 비율, 중성지방 수치, 염증 지표(CRP)가 함께 고려되어야 정확한 심혈관 위험도를 알 수 있다. 중년 여성의 경우, 복부둘레(85cm 이상), 공복혈당(100mg/dL 이상), 혈압(130/85 이상)까지 더해 ‘대사증후군’이 함께 존재할 경우 위험이 가파르게 상승한다.

약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이유
고지혈증 약,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해도 식습관이 나쁘면 효과가 반감된다. 특히 트랜스지방이나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약물 작용과 충돌할 수 있어, 약을 먹으며 기존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악순환을 반복하는 길이다. 약은 보조적일 뿐, 생활 방식의 변화가 핵심이다.

하루 루틴으로 바꾸는 심장 보호 습관
아침: 나물반찬 위주로 밥과 함께, 국은 건더기만 먹기
점심: 외식 시 찌개 대신 도시락 선택, 소금간 적은 반찬 추가
저녁: 오후 7시 전에 식사 마무리, 9시 이후 공복 간식은 계란·두유 위주로
운동: 저녁 식사 후 20분 산책, 수면 전 스트레칭 10분

오늘 저녁, 국물 숟가락을 멈추는 순간이 시작이다
오래된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매일 저녁, 국물 한 숟갈을 내려놓고, 튀김 대신 찜을 선택하는 작은 결정들이 모여 어느새 혈관을 덜 피로하게 만든다. 심장은 조용히 반응한다. 조금 덜 뛰고, 조금 더 여유롭게. 그건 어쩌면 중년의 삶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멋진 변화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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