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빨래보다 “훨씬 쉬운 울가디건 세탁법” 이것만 기억하세요
울가디건은 겨울철 옷장에 꼭 하나쯤은 있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보온성이 뛰어나고 촉감도 부드러워 누구나 즐겨 입게 되죠. 하지만 울가디건을 세탁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세탁소에 맡기자니 돈이 아깝고, 직접 빨자니 옷 망가질까 무섭다”는 생각, 혹시 여러분도 하고 계시지 않나요? 특히 손빨래를 해도 매번 같은 방법으로 할 수 없어 번거롭고, 세탁기에 넣기엔 옷감이 줄어들까 걱정돼서 망설이게 되곤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세탁기 기능도 발전했고, 몇 가지 핵심 포인트만 지키면 손빨래보다 훨씬 간편하고 안전하게 울가디건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그 실용적인 울가디건 세탁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울가디건은 기본적으로 섬유 구조가 매우 섬세합니다. 높은 온도, 강한 마찰, 긴 탈수 과정 등에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죠. 그렇기 때문에 일반 코스로 세탁기를 돌리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용 세탁기에는 ‘울 코스’ 또는 ‘섬세 의류 코스’가 따로 탑재돼 있습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울 특유의 부드러움을 그대로 지키면서도 세탁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건 단순히 코스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세탁 전부터 체크해야 할 것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가디건 안쪽에 붙은 세탁 라벨을 먼저 확인해 주세요.
‘드라이클리닝 전용’이라고 되어 있다면 반드시 세탁소에 맡기셔야 하고, ‘손세탁 가능’, 또는 ‘울 코스 사용 가능’이라고 표기돼 있다면 집에서 세탁해도 괜찮습니다.
그다음 준비해야 할 것은 세제입니다. 일반적인 세탁 세제는 알칼리성이 강한 경우가 많아 울 섬유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울 전용 중성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요즘은 마트나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으니 한 번쯤 구매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세제를 사용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잘 풀어 울가디건을 담가주세요.
그리고 비비거나 비틀지 말고, 살살 흔들듯이 세탁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세탁기를 사용할 경우라면 반드시 ‘울 코스’를 선택한 뒤, 탈수 시간은 3분 이하로 짧게 설정해야 옷이 줄지 않습니다. 세탁이 끝난 뒤 가장 중요한 단계는 건조입니다.

울가디건은 열에 굉장히 약합니다.
그래서 건조기 사용은 절대 금지입니다. 건조기를 돌리면 울 조직이 쪼그라들면서 한 번 줄어든 옷은 다시 원상복구가 어렵습니다.
세탁 후에는 수건을 펼쳐놓고 그 위에 가디건을 평평하게 눕힌 상태로 물기를 눌러 빼주세요. 이후에는 옷의 형태를 잡은 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자연 건조를 해주세요.
이때 주의할 점은, 절대 옷걸이에 걸지 말 것! 젖은 상태에서 옷걸이에 걸면 어깨가 늘어나 모양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보관할 때도 신경 써야 합니다.
울 섬유는 습기와 곰팡이, 해충에 약하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는 서랍장에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장기간 보관할 경우라면 옷 사이에 얇은 종이나 휴지를 한 장 넣어 습기를 흡수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계절이 끝나고 보관할 때는 방충제나 천연 방향제를 함께 넣어두면 벌레나 냄새 걱정 없이 오래도록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어요.
가능하면 세탁 후 보관할 때는 지퍼백이나 진공팩에 밀봉하지 말고 공기가 순환될 수 있는 상태에서 보관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세 가지만 기억하시면 누구나 쉽게 관리할 수 있어요.
울가디건은 따뜻하고 포근한 만큼, 관리에 조금만 신경 써도 정말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입니다.
매번 손빨래를 고집하지 않아도, 세탁기 울 코스 + 전용세제 + 자연 건조법 이 세 가지만 기억하시면 누구나 쉽게 관리할 수 있어요.
그동안 울가디건 세탁이 어려워 늘 망설이셨던 분들, 이제는 세탁도 걱정 없이 울가디건을 마음껏 입어보세요. 쉽고 똑똑하게, 옷감은 그대로 지키면서 관리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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