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이렇게 보관하면” 1달 동안 바삭바삭하게 새것처럼 보관이 됩니다
장을 보고 와서 김을 정리해놓고 며칠이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꺼내보니 바삭함이 사라지고 눅눅하게 변해 있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김은 보관만 잘해도 그 풍미와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눅눅해질 뿐 아니라, 특유의 바삭함이 사라지며 쉽게 버려지게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김 보관할 때 단 하나의 재료만 함께 넣어도 눅눅함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김, 왜 이렇게 쉽게 눅눅해질까요?
김은 해조류 중에서도 수분을 잘 흡수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공기 중의 습기를 빠르게 빨아들이는 특성이 있어 한 번 개봉한 김은 금세 눅눅해지기 쉬운 식품입니다.
냉장고에 넣어두어도 공기가 닿으면 수분이 스며들 수 있고, 밀봉했다고 해도 내부 습기가 해결되지 않으면 눅눅함은 여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시중에 판매되는 김 중 일부는 기름이나 간장이 발라져 있기 때문에 더 빠르게 산패되거나 질감이 변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김을 보관할 때는 ‘습기 제거’가 관건입니다.
눅눅함을 막는 비밀 재료는 바로 ‘쌀’입니다 김을 눅눅하게 만드는 주범이 바로 습기라는 점에서, 습기를 흡수해줄 수 있는 재료가 필요합니다. 그중에서도 쌀은 천연 습기 제거제 역할을 탁월하게 해냅니다.
쌀은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김과 함께 보관하면 공기 중 습기를 먼저 흡수해 김이 눅눅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게다가 쌀은 식재료이기 때문에 화학물질에 대한 걱정도 없고, 김과 함께 넣어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과 쌀, 어떻게 함께 보관하나요?
밀폐 용기를 준비합니다. 개봉한 김은 원래 포장에서 꺼내어 밀폐용기에 옮겨 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때 유리 밀폐용기나 뚜껑이 잘 닫히는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해 주세요. 쌀을 키친타월에 싸서 넣습니다. 김과 쌀이 직접 닿는 것이 불편하다면, 키친타월이나 면 거즈에 쌀을 3~4 큰술 정도 싸서 용기 안쪽에 넣어주세요.
용기의 아래쪽이나 한쪽 벽면에 붙여두면 습기 제거에 충분한 역할을 합니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햇볕이 닿는 곳보다는 냉장고 안이나 그늘지고 건조한 장소가 더 적합합니다.
특히 기름이 발린 조미김은 냉장 보관이 훨씬 오래 가는 방법입니다. 이 방식으로 보관하면 김이 눅눅해지는 것을 1~2주 이상 막을 수 있으며, 추가로 쌀은 주 1회 정도 갈아주면 더욱 오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도움이 되는 김 보관 팁
1. 건조제도 효과적입니다
김을 구매하면 작은 실리카겔 건조제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도 습기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쌀 대신 건조제를 함께 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 건조제가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 냉장고 보관 시 김은 ‘문 쪽’이 아닌 안쪽으로
냉장고 문 쪽은 온도 변화가 크기 때문에 김 보관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냉장고 안쪽, 선반 가장 안에 보관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3. 냉동 보관도 가능하지만 조심해야 할 점
조미되지 않은 김은 냉동보관도 가능합니다. 다만 꺼낼 때 상온에 먼저 해동하지 않고 바로 뜨거운 팬에 구워야 수분이 스며들지 않습니다. 해동 시 공기 중 습기를 흡수하면서 눅눅해질 수 있으니, 사용할 만큼만 꺼내서 조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김이 눅눅해졌다면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이미 눅눅해진 김을 버리기 아깝다면, 다음과 같은 활용법도 추천드립니다.
전자레인지에 10초 돌리기
접시에 키친타월을 깔고 김을 올린 후 10초만 돌려보세요. 바삭한 식감이 다시 살아납니다.
기름 없이 팬에 구워 사용하기
중약불에 예열된 팬에 눅눅한 김을 올려 30초~1분만 구워도 바삭함이 돌아옵니다. 이때 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김가루로 활용하기
완전히 눅눅해져 다시 사용할 수 없다면, 김가루로 만들어 볶음밥이나 밥반찬으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김은 누구나 한 번쯤 밥상에 올리는 친숙한 반찬입니다.
그만큼 쉽게 사두고 자주 먹지만, 관리만 잘못해도 금방 맛과 질감이 떨어지는 아쉬운 식품이기도 하죠. 하지만 오늘 알려드린 것처럼 쌀 한 줌만 넣어도 김의 눅눅함은 충분히 방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 냉장고 속 김, 눅눅해져 있진 않으신가요? 간단한 이 한 가지 습관만 실천해도 김의 바삭함을 오래도록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가족 식탁 위, 맛있는 김이 늘 바삭하게 올라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의 팁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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