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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자주포의 나라입니까?” ‘이것’ 배우러 한국 방문한 외국군 성능에 깜짝 놀랐다

군대 밀리터리 분석가 조회수  


해외 장병들, 한국 땅에서 K-무기 조작법 배운다

2025년 여름, 대한민국 육군은 또 한 번 세계 방산무기의 ‘교관’ 역할을 맡았다. 바로 K9 자주포와 K2 전차를 보유하거나 도입 예정인 국가의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 교육과정을 열며, K-무기체계의 정밀한 운용법과 전술을 전수하는 것이다.

교육은 7월 초부터 약 한 달간 대전과 전남 장성 지역의 병과학교에서 진행되며, 폴란드,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등 6개국에서 약 70여 명의 장병이 참여했다. 단순한 장비 설명을 넘어 실질적인 전술 운용과 정비 기술까지 공유하는 이 과정은, 한국 육군이 글로벌 무기 운영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9 자주포, K2 전차 중심의 전략적 훈련

이번 교육에서 중심이 되는 무기는 단연 K9 자주포와 K2 흑표 전차다. K9 자주포는 이미 세계 9개국에 수출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유럽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자주포 전력 강화가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면서 K9의 신뢰도는 더욱 높아졌다.

훈련은 이 무기체계의 운용 원리부터 전투 상황 시뮬레이션, 부품 정비와 사격 훈련까지 다방면에서 이루어진다. K2 전차 또한 고지 전투와 기동력 중심의 전장에서 강력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교육과정에선 사격 보정과 정비 시스템에 대한 심화 교육도 포함됐다.


3주에서 4주로 확대된 커리큘럼…실전 수준으로

육군은 올해부터 교육 기간을 기존 3주에서 4주로 늘렸다. 단순 장비 설명이 아니라, 실제 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반영한 실전형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기본적으로 전반기엔 ‘기초 과정’이, 후반기엔 ‘심화 과정’이 진행되며, 외국군의 계급과 경험에 따라 맞춤형 커리큘럼이 제공된다.

특히 한국군 내에서도 상사, 원사, 준위 등 고참급 인원이 대거 투입되어 심화 기술 전수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 교관이 아닌 실전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며, 정비부터 사격 전술까지 외국군과 실제 함께 훈련하며 기술을 체득시킨다.


실전 현장 방문…K9·K2 직접 조작해보는 기회도

교육 마지막 주에는 참가자들이 실제 야전 부대를 방문해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직접 운용하는 현장 체험이 진행된다. 군사 시설 내 사격장에서 실탄 훈련까지 실시되며, 교육생들은 한국군 장병과 함께 조를 편성해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실전 대응능력을 점검받는다.

이는 단순히 강의실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K-무기체계의 진짜 강점을 직접 체감하는 시간이다. 이를 통해 한국 무기 도입국 장병들은 자국 복귀 후에도 교육을 전파할 수 있는 ‘핵심 전파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K-무기 수출의 숨은 힘, 교육과정의 정례화

육군은 이번 국제과정을 단발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매년 정례화해 방산 수출국 장병들을 주기적으로 초청하고 있다. 이는 무기 판매 그 자체보다 ‘지속 운용 가능한 체계’를 제공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로 K9 자주포와 K2 전차의 경우 단순 성능 외에도 정비 매뉴얼, 부품 공급 체계, 운용 교육 등이 매우 체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장비 수출 이후에도 한국과 구매국 간 군사 교류가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육군은 이러한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영어 통역병 외에도 무기 설명을 위한 전문 기술장교를 별도로 배치하고, 강의 자료 역시 다국어로 번역해 지원하고 있다.


군사외교의 신모델, 기술력+훈련력으로 세계를 묶다

K-방산의 핵심 경쟁력은 무기 성능 못지않게 이를 뒷받침하는 인적·훈련적 인프라에 있다. 이번 교육과정은 무기 그 자체의 우수성을 넘어서, 한국군이 세계적 훈련 노하우를 가진 조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단순히 무기를 파는 것을 넘어, 사용법을 제대로 전수하고 운용력을 끌어올려주는 시스템은 군사외교의 핵심 자산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이 교육을 받은 외국 장병들이 귀국 후 한국산 무기에 대한 신뢰를 자국 내에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일종의 ‘군사 문화 수출’로도 작용하고 있다. K9과 K2는 단지 전차와 자주포가 아닌, 한국 국방력의 ‘움직이는 교과서’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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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밀리터리 분석가
CP-2025-014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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