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먹은 쨈통 그냥 버리지 마세요. 여기에 사용하면 효과 두 배입니다

아침마다 빵에 발라 먹던 딸기쨈, 포도잼이 바닥을 드러내고 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은 병을 그냥 음식물통이나 유리 재활용함에 던져 넣습니다.
겉으론 깨끗해 보이지만, 병 안쪽엔 어중간하게 남은 쨈이 여기저기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저로 긁자니 양이 애매하고, 씻어 버리자니 아까운 느낌이 드는 순간이죠.
하지만 이 애매하게 남은 쨈통, 의외로 실생활에서 꽤 유용하게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냥 쓸 때보다 ‘남은 쨈 그대로 활용했을 때’가 효과가 더 좋다는 사례도 많습니다.
생활 속에서 두 배로 똑똑하게 쓰는 쨈 병 꿀팁,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1. 남은 쨈통으로 바로 만드는 드레싱
가장 흔하면서도 효과적인 활용법은 ‘드레싱 만들기’입니다.
쨈 병 안에 남은 잼에 식초,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를 비율대로 넣고 뚜껑을 닫아 흔들어 주기만 하면 끝.
설거지 그릇 하나 늘리지 않아도 되고, 안에 들러붙은 쨈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딸기잼이나 라즈베리잼은 발사믹 식초와 잘 어울리며, 포도잼은 레몬즙과 섞어주면 상큼한 과일 풍미가 살아납니다.
샐러드에 뿌려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살려주고, 빵이나 치즈와 곁들여도 좋습니다.

2. 요거트나 오트밀에 ‘쉐이크’처럼 섞기
쨈 병에 우유나 두유, 무가당 요거트를 넣고 흔들면 간단한 ‘즉석 요거트 쉐이크’가 됩니다.
그릇에 따로 담을 필요 없이 병째로 마시면 간편하고, 남은 쨈이 바닥에 남을 틈도 없습니다.
바나나나 견과류, 오트밀을 넣고 함께 섞어 마시면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나 아침 입맛 없는 분들에게는 과일맛이 더해져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 좋습니다.

3. 고기 재우는 양념으로도 활용 가능
쨈이 의외로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린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단맛과 과일의 산미가 고기의 잡내를 줄여주고, 은은한 향을 입혀줍니다.
쨈 병에 간장, 다진 마늘, 후추, 소주를 넣고 흔들어주면 훌륭한 고기 양념장이 완성됩니다.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잼 양념에 재워두면 맛도 풍부하고 부드럽게 익습니다.
특히 생강잼이나 오렌지잼은 족발이나 오븐 구이에 잘 어울립니다.

4. 남은 병은 조미료나 견과류 보관용으로 재활용
쨈을 모두 사용한 뒤 병을 깨끗이 씻어 말리면, 집안 곳곳에서 소형 저장용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설탕, 소금, 커피믹스, 볶은 통깨 같은 조미료를 담아두면 용기별로 구분하기 쉽고, 냉장고나 찬장 정리도 깔끔해집니다.
또한 슬라이스 아몬드, 해바라기씨 같은 소량의 견과류를 보관하기에도 용이합니다.
뚜껑이 있는 유리병이라 습기 차단도 잘 되고, 투명해서 내용물이 한눈에 보여 찾기도 쉽습니다.

5. 디퓨저나 미니 화병으로도 분위기 업
잼 병에 따뜻한 물을 붓고 레몬 껍질이나 커피 찌꺼기, 계피스틱을 넣으면 간단한 방향제가 됩니다.
화장실이나 현관에 두면 자연스럽게 탈취 효과를 주며, 인공적인 향보다 은은한 향이 오래 지속됩니다.
또는 병에 물을 채우고 들꽃 한 송이만 꽂아도 작은 미니 화병이 됩니다.
꽃병을 따로 사지 않아도 되고, 자투리 꽃 한 송이만 있어도 집안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쨈통 하나가 이렇게까지 다양하게 활용될 줄은 몰랐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조금 남은 것’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한 번 더 쓰는 지혜는 살림의 기본이자 즐거움이기도 하죠.
버리기 전, 그 병 안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는 습관.
생활의 디테일을 바꾸는 건 거창한 기술보다도 이런 작고 사소한 발견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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