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르신들이 ‘진짜 살고 싶은 곳’으로 꼽는 그곳
시니어 전용 단지라고 하면 서울 강남권의 고급 실버타운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최근 입소문을 타고 조용히 주목받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전라북도 고창군에 위치한 ‘서울시니어스 고창타워’. 화려한 광고도, 대형 건설사 브랜드도 없지만 실제 입주한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이런 데가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양병원과 단지가 붙어 있다?
고창타워의 가장 큰 특징은 단지 바로 옆에 ‘서울요양병원’과 ‘요양원’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노인성 질환이나 거동이 불편한 경우, 단지를 벗어나지 않고도 의료와 간병이 가능한 구조다. 입주민이 직접 병원을 방문하기도 하고, 병원에서 거동이 어려운 노인을 단지 내로 찾아가는 형태의 연계 서비스도 제공된다.

온천과 골프장, 공원까지 모두 생활권 안에
고창타워는 ‘웰파크시티’라는 거대한 복합단지 안에 포함돼 있다. 이 단지에는 천연 온천탕, 실내 골프연습장, 대규모 공원, 산책로, 문화센터 등이 함께 구성돼 있다. 어르신 입주자들은 실질적으로 매일 온천욕을 즐기며, 여가생활과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서울보다 싸고, 병원보다 편해요”
입주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비용 대비 만족감’이다. 방 크기와 식사 여부에 따라 월 생활비는 43만원 수준. 서울 도심의 고급 실버타운에 비하면 절반 이하다. 게다가 병원, 식당, 온천, 산책길까지 걸어서 5분 이내에 다 있다는 점에서 실생활 만족도가 높다.

실버 전용이지만 리조트 같은 느낌
고창타워는 일반적인 실버타운에서 흔히 떠오르는 병원 같은 분위기가 없다. 밝은 외벽, 대형 로비, 여유 있는 커뮤니티 공간 등은 오히려 가족 단위 리조트에 가까운 느낌이다. 주민들이 함께 요가나 탁구, 노래교실을 하며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꾸준히 운영된다.

건강한 노년을 위한 최적지로 부상 중
최근 은퇴자들 사이에서는 ‘도심을 떠나 조용하고 쾌적한 곳에서 노년을 보내고 싶다’는 수요가 늘고 있다. 고창타워는 전원에 있으면서도 병원과 온천, 여가 시설까지 모두 갖춘 드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입주자의 80% 이상이 60대 후반~80대 중반이며, 다수가 자녀의 권유가 아닌 본인 의지로 입주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접근성이 문제일까? 오히려 장점으로 꼽히기도
물론 도심과 거리가 있다는 점은 단점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KTX 정읍역에서 차량으로 약 40분 거리이며, 단지 내에서는 셔틀버스와 택시 연계 서비스도 운영된다. 방문객 입장에서는 관광지인 고창읍성, 선운사 등이 가까워 가족 나들이 겸 면회하기도 좋다.

분양형 복지주택 제도 재도입 움직임과 맞물려 관심↑
정부가 분양형 노인복지주택 제도를 재도입할 방침을 검토하면서, 고창타워 같은 모델이 더 주목받고 있다. 단순 거주지가 아니라, 의료·복지·문화가 결합된 자족형 단지 모델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양질의 시니어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는 선례로 꼽히고 있다.

실제 입주자의 한마디 “이곳에 살고 나니 병원 갈 일이 줄었어요”
고창타워 입주자 김정순(78세) 씨는 “예전엔 다리 아프면 병원부터 찾았는데, 요즘은 온천하고 걷다 보면 나아져서 병원 갈 일이 없다”고 말했다. 단순한 입지나 가격을 넘어서, 시니어들이 실질적으로 삶의 질을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이 단지는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자격이 있다.

요약
- 전북 고창 ‘서울시니어스 고창타워’는 온천, 병원, 여가시설이 복합된 시니어 전용 복합단지
- 의료와 온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전국 유일한 구조, 월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
- 병원 인접, 실외 공원과 문화시설 운영, 주민들 실거주 만족도 매우 높음
- 정부의 분양형 복지주택 확대 검토와 맞물려 전국에서 벤치마킹 사례로 떠오름
- “진짜 필요한 건 화려한 건물이 아니라, 매일 웃으며 사는 삶”이라는 입주자 말이 이 단지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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