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탁기 “곰팡이균 확 없애는 방법” 주부 20년차의 확실한 꿀팁입니다
여름철이 다가오면 집안 구석구석에서 곰팡이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신경 쓰이는 공간이 바로 세탁기인데요. 매일 옷을 깨끗하게 세탁하는 기계이지만, 막상 세탁기 내부는 곰팡이와 세균으로 가득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드럼세탁기 사용자라면 더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세탁조 안쪽과 고무 패킹 사이에 세균과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아주 쉬운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세탁기 문만 열어두면 괜찮겠지 싶었어요. 하지만 어느 날, 빨래에서 이상한 쉰내와 곰팡이 냄새가 나는 걸 느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세탁기 내부 청소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20년차 주부로서 실제 효과 본 세탁기 곰팡이 제거법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곰팡이균이 생기는 주요 원인
세탁기에서 곰팡이가 자주 생기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세탁기 내부는 수분, 온기, 세제 찌꺼기가 항상 남아 있는 구조입니다. 특히 여름철처럼 습도가 높은 계절엔 세균 번식 속도가 훨씬 빨라지기 때문에, 1~2주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세탁기 내부가 곰팡이천국이 되기 쉽습니다.
게다가 요즘 사용하는 세제나 섬유유연제는 향은 좋지만, 기름 성분과 화학 성분이 많아서 세탁조에 잔여물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찌꺼기들이 곰팡이균의 먹이가 되는 거죠. 또 하나 간과하기 쉬운 부분은 고무 패킹 사이입니다. 여기에 물이 고이고 먼지가 쌓이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곰팡이가 강하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일반 세탁기 청소법의 한계
시중에는 세탁기 클리너도 많이 판매되고 있고, 인터넷에도 ‘베이킹소다’나 ‘식초’로 세탁기 청소하는 팁이 넘쳐납니다. 그런데 이 방법, 표면적인 청소에만 효과가 있고 내부 깊은 곳까지는 닿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인터넷 팁대로 베이킹소다 1컵 + 식초 1컵을 돌렸는데, 곰팡이 냄새는 며칠 지나면 다시 올라왔습니다. 아무래도 세탁조 깊은 곳이나 고무 패킹 안쪽처럼 물리적으로 닦기 어려운 곳에는 그 정도로는 부족했던 거죠. 결국 직접 방법을 바꿔가며 찾은 가장 확실한 청소법을 소개해드릴게요.

주부 20년차가 확실하게 추천하는 청소법
1단계. 고무 패킹부터 손으로 닦기
가장 먼저 세탁기 문을 열고 고무 패킹을 손으로 들춰보세요. 거기엔 물기, 머리카락, 섬유 찌꺼기, 때때로 곰팡이까지 보이실 겁니다. 마른 수건이나 주방용 물티슈로 깨끗하게 닦아주세요. 너무 오염이 심하다면 락스와 물을 1:3 비율로 섞어 만든 용액을 수건에 적셔 닦아주면 훨씬 잘 닦입니다.
2단계. 산소계 표백제 사용하기
시중에서 파는 산소계 표백제(과탄산소다)를 준비하세요. 일반적으로 500g 정도를 드럼 세탁기 기준으로 넣으면 충분합니다. 표백제를 세탁조 안에 직접 뿌리고, 물 온도는 40도~60도 사이로 맞춰서 ‘표준세탁’ 코스로 돌려주세요.
뜨거운 물 + 산소계 표백제 조합은 세탁조 깊은 곳의 곰팡이까지 제거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3단계. 헹굼 한 번 더
세탁이 끝난 뒤에는 빈 세탁기로 헹굼 코스만 한 번 더 돌려주세요. 남아 있는 잔여 표백제 성분을 모두 제거하고, 물기까지 어느 정도 빼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4단계. 문 활짝 열어두기
청소가 끝난 후에는 세탁기 문과 세제 투입구까지 활짝 열어둬야 합니다. 하루 정도 말려주는 것이 곰팡이 재발 방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문을 닫아두면 다시 습기가 차서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실천하면 좋은 관리 팁
세탁 후 매번 문 열어두기, 고무 패킹 닦기 습관들이기
한 달에 한 번은 꼭 산소계 표백제로 청소하기
섬유유연제 과다 사용 줄이기, 특히 액체형보다는 천연제품 사용 고려
세제는 무조건 많이 쓰는 것보다, 권장량 지키는 것이 중요
세탁 후 바로 세탁물 꺼내기, 젖은 빨래를 오래 넣어두면 내부에 습기가 더 생깁니다.

오늘 알려드린 방법대로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세탁기를 관리해 보세요.
요즘 같이 습한 날씨에는 아무리 새 옷을 빨아도 쉰내, 곰팡이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럴 때마다 옷 탓을 하기 전에 세탁기 상태부터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매일 사용하는 세탁기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우리 가족 피부에 닿는 옷조차 세균 범벅이 될 수 있습니다.
비싼 청소 서비스 없이도 충분히 깔끔하게 곰팡이균을 제거할 수 있고, 옷도 더 향긋하게 유지될 거예요.
습기 가득한 계절, 우리 가족의 건강한 세탁을 위한 생활 루틴이 꼭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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