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스타 청이(성의, 34)의 신작 ‘부산해(赴山海)’가 이르면 8월, 늦어도 9월 방송하는 가운데, 여주인공 얼굴이 인공지능(AI)으로 싹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OTT 업체 아이치이(iQIYI)는 2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는 8~9월 방송을 위해 ‘부산해’의 재조정이 현재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아이치이가 언급한 재조정이란 AI에 의한 여주인공 얼굴 교체로 추측됐다.
‘부산해’는 올해 2분기 방송이 기대됐던 성의, 리카이신(이개형, 25) 주연의 판타지 무협 드라마다. 다만 싱가포르 배우 이개형이 혐중 발언을 일삼았다는 기사가 4월 말 나오면서 파문이 일었다.

중국 정부 기관지까지 나서 혐중 발언을 비판하는 가운데, 소동의 당사자 이개형은 괴소문이 소속사 전 매니저가 악의적으로 꾸민 짓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미디어를 검열하는 중국 정부 기관 광전총국이 진상을 조사했고, ‘부산해’와 관련된 소동의 부정적 영향은 한정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직후 아이치이는 올해 3분기 ‘부산해’ 방송이 확정됐다고 알렸다.
AI를 동원한 갑작스러운 여주인공 교체는 현지 연예계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중드 팬들도 이개형의 적극적인 해명을 광전총국이 납득한 것으로 봤다. 광전총국은 이전에도 말이 많았던 이개형의 행실 전체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광전총국은 공개를 앞둔 드라마나 영화의 배우가 도박이나 폭력, 불륜, 탈세 등 문제를 일으킬 경우 면밀하게 심사하고, 작품을 파기하거나 배우의 얼굴을 AI로 싹 갈아엎는 고강도 조치를 취하고 있다.
‘부산해’의 새로운 여주인공은 성의의 후배이자 같은 소속사(환서세기) 배우 양시쯔(양힐자, 25)로 알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여주인공이 바뀌었지만 성의 팬들은 이제라도 ‘부산해’가 공개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반겼다. 샤오잔(초전, 33)의 대하드라마 ‘장해전(藏海传)’과 5월 격돌이 기대됐던 ‘부산해’는 이렇게 조만간 베일을 벗게 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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