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먼지 매일 청소해도” 이 물건 버리지 않으면 소용없어요
매일 아침,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먼지 쌓일까 봐 공기청정기도 돌리고, 진공청소기로 구석구석 정리해도 왠지 모르게 알레르기처럼 목이 간질거리거나, 코가 막히고, 눈이 뻑뻑하셨던 적 있으신가요?
혹시 ‘우리 집이 유난히 먼지가 많나?’ 의심하면서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계셨다면, 오늘 이 글을 꼭 읽어보셔야 합니다.
매일같이 청소해도 ‘이 물건 하나’를 집에 그대로 두는 순간, 집먼지는 계속해서 생성되고, 호흡기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먼지의 주범, 바로 오래된 ‘패브릭’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집먼지의 원인은 바닥이나 창틀에 쌓인 가루먼지나 외부에서 들어온 공기 중 이물질이라고 여기기 쉽습니다. 물론 그것들도 맞지만, 진짜 핵심은 따로 있습니다.
가장 큰 주범 중 하나가 바로 오래된 패브릭 소재의 물건입니다. 특히 방석, 쿠션, 담요, 오래된 이불, 소파커버, 매트, 커튼 같은 항목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제품들은 매일 사용하고, 피부와 닿는 시간이 길지만, 생각보다 자주 세탁하지 않기 때문에 집먼지진드기의 서식처가 되기 쉽습니다.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의 주범입니다
집먼지진드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내 먼지 속에 서식하면서 피부 각질이나 습기를 먹고 살아갑니다.
특히 20~25도 이상의 온도, 50% 이상의 습도가 있는 환경에서 폭발적으로 번식하며, 한 번 번식한 진드기들은 이불과 쿠션 안, 담요 사이에 자리 잡고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 집먼지진드기의 분비물과 사체가 공기 중으로 날아다니면 천식, 비염, 아토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아무리 공기청정기를 틀어도, 바닥을 매일 닦아도, 진드기가 살고 있는 쿠션과 담요를 그대로 둔다면 먼지는 계속해서 생성되는 셈이죠.

당장 점검해야 할 집 안 패브릭 4가지
소파 위 방석과 쿠션
가장 자주 앉는 공간이면서, 커버는 그대로 두고 본체만 털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속까지 먼지가 파고들어 진드기에게 최적의 환경이 됩니다.
잠자는 동안 밀착되는 이불, 베개
땀과 피부각질이 많아 진드기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세탁하지 않고 오래 사용하면 눈에 띄지 않더라도 이미 내부에 서식 중일 수 있습니다.
거실에 깔린 러그, 매트
털이 긴 러그나 쿠션감 있는 매트는 진공청소기만으로 먼지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물청소가 어려운 소재는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될 수 있습니다.
커튼
햇빛을 가리거나 장식용으로 걸어두는 커튼은 오랜 기간 세탁하지 않으면 먼지가 다량 쌓입니다. 창문 가까이에 있어 외부 공기와의 접촉도 많아 세균 번식도 우려됩니다.

‘버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입니다
세탁이 가능한 제품이라면 세탁 후 말끔히 말려서 다시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이미 오래되어 섬유가 상하거나, 냄새가 배어있고, 한 번도 세탁하지 않은 제품이라면
과감히 버리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특히 사용한 지 3년 이상 지난 쿠션, 방석, 매트 등은 겉은 멀쩡해 보여도 내부에 미세한 곰팡이나 진드기가 서식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시점이나 청소를 자주 해도 먼지가 계속 발생하는 느낌이 들 때, 한 번쯤 ‘패브릭 아이템 점검’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관리 가능한 청결 습관 5가지
1. 쿠션·방석 커버는 2주에 한 번 세탁하기
겉면만이 아닌 커버를 벗겨서 60도 이상의 온수로 세탁하면 효과적입니다.
2. 이불, 담요는 계절마다 햇볕에 말리기 또는 살균 건조
건조기 기능을 활용하거나 자외선 소독기, 햇빛 직사광선에서 말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3. 러그·매트는 가능한 소재로 교체하거나 자주 털어내기
물세탁이 가능한 얇은 면소재로 바꾸면 관리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4. 커튼은 분기별 1회 이상 세탁하기
겉보기엔 깨끗해도, 먼지가 쌓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정기 세탁이 필요합니다.

깨끗한 집의 조건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관리하는 것
청소는 단순히 바닥의 먼지를 쓸어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생활 속 소품들 속에도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집먼지를 줄이기 위한 진짜 방법은 ‘더 깨끗한 청소도구’를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집에 오래 자리 잡고 있던 진짜 원인을 찾아 정리하는 것입니다.
먼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닙니다. 오래된 쿠션 하나, 커튼 하나가 알레르기와 먼지의 근원일 수 있습니다.
오늘, 그 물건 하나부터 정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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