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먹고 남은 송편 이렇게 보관해보세요. 절대 안 상합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냉장고 속에 남은 송편, 그냥 뒀다간 금세 딱딱해지거나 곰팡이가 피기 쉽습니다. 하지만 보관법만 제대로 알면 남은 송편도 오랫동안 쫀득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상하지 않게 오래 두고 먹으려면 꼭 알아야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손쉽고 안전하게 송편을 보관하는 요령을 알려드립니다.

왜 상할까? 떡의 수분과 온도가 문제입니다
송편은 찹쌀이나 멥쌀가루에 수분이 많아 실온에 오래 두면 곰팡이가 쉽게 생깁니다. 반대로 냉장고(0~4도C)에 넣어두면 떡의 전분이 빠르게 노화돼 단단하고 푸석해집니다. 그래서 남은 송편은 짧게 먹을 분량만 실온 또는 냉장으로 두고, 나머지는 바로 냉동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정석 보관법 한눈에 보기

김 식히기: 찜기에서 막 나온 송편의 김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 펼쳐 식힙니다. 따뜻한 상태로 담으면 김이 응결돼 표면이 축축해지고 곰팡이 위험이 커집니다.

기름 코팅: 참기름을 손에 살짝 묻혀 얇게 바르거나, 붓으로 아주 소량만 발라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합니다.

소분 포장: 한 번에 먹을 양(1인분 기준 3~5개)으로 나누어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담습니다. 날짜 라벨링을 꼭 붙여 두세요.

최대한 공기 빼기: 빨대나 손으로 눌러 공기를 최대한 뺀 뒤 밀봉합니다. 진공포장기가 있다면 더 좋습니다.

냉동 보관: 영하 18도 이하의 냉동실에서 2~3개월까지 품질을 무난히 유지합니다.

냉장 보관이 꼭 필요하다면
당장 내일 먹을 분량만 얇은 키친타월을 깔아 습기를 잡은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고, 1~2일 안에 드세요. 이때도 먹기 전 반드시 다시 쪄서 수분을 보충하거나 전자레인지로 데울 때 물을 살짝 뿌려 말랑하게 되돌립니다.

해동과 되살리기, 이렇게 하면 실패 없습니다
찜기: 가장 식감이 좋게 살아납니다. 물이 팔팔 끓으면 냉동 송편을 올리고 중불에서 7~10분. 표면이 투명해지고 말랑해지면 끝.
전자레인지: 송편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거나 젖은 키친타월을 덮어 600W 기준 1분 내외 돌린 뒤, 상태를 보고 20초씩 추가합니다.
에어프라이어: 겉이 마르기 쉬워 권장하진 않지만, 겉바속쫄 식감을 원한다면 150도에서 3~4분 가볍게만 돌리세요. 반드시 표면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거나 기름을 아주 살짝 발라 수분 손실을 줄입니다.
상온 해동 뒤 재냉동 금지: 한 번 해동된 떡을 다시 얼리면 조직이 무너져 질감이 나빠지고, 미생물 증식 위험도 커집니다.

속재료별로 더 신경 쓰세요
깨, 참기름이 들어간 송편: 지방이 많아 산패를 막기 위해 더 빠르게 냉동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콩, 팥 송편: 수분이 많아 실온보관 시 곰팡이가 더 쉽게 생깁니다. 반드시 식힌 뒤 즉시 냉동하세요.
견과류 듬뿍 송편: 향이 날아가기 쉬우니 소분 저장이 특히 중요합니다.

소분, 기름 한 방울, 날짜 표시 이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차례상 치르고 남은 송편, 한 번만 손을 더 봐도 변질 걱정 없이 오래 두고 드실 수 있습니다. 냉동고 문을 열 때마다 날짜가 적힌 작은 봉지들이 반겨주면, 언제든 따끈하게 되살려 먹기만 하면 되니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죠. 올해도 수고한 손길이 담긴 송편, 오래도록 맛있게 챙겨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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