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몇 마리가 심야에 트램펄린을 즐기는 동영상이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됐다. 미국에서 촬영됐다는 이 영상은 많은 이들을 웃게 만들었지만,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해당 영상은 평범한 미국 가정의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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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몇 마리가 심야에 트램펄린을 즐기는 동영상이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됐다. 미국에서 촬영됐다는 이 영상은 많은 이들을 웃게 만들었지만,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해당 영상은 평범한 미국 가정의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담은 것처럼 보인다. CCTV 카메라 시점은 마당의 트램펄린 두 대 쪽인데, 캄캄한 밤 난데없이 너구리 6마리가 몰려와 신나게 뛰고 노는 상황이 담겼다.
동영상은 공개와 동시에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너구리는 아무렇지 않게 민가에 들어오는 등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야생동물이라 그런지 호감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 너구리는 쓰레기통을 뒤진다고 해서 현지에서는 트래시 판다(trash panda)라고도 부른다.
최근 SNS에 확산된 너구리들의 트램펄린 영상. 귀엽다며 인기를 모았지만 AI가 만든 가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사진=Shane Keven Reinhart/Facebook」
다만 이 영상은 생성형 AI가 찍어낸 가짜라는 주장도 많다. 너구리뿐만 아니라 트램펄린에 각종 동물이 올라가 신나게 뛰는 페이크 영상이 유행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동영상이 유행하면서 야생 너구리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너구리는 원래 동아시아 고유종으로 호기심이 많고 머리가 좋기로 유명하다. 인간 유아 수준의 지능을 가졌고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 퍼즐을 풀거나 복잡한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다.
미국인들에게는 익숙한 야생동물 너구리. 쓰레기통을 자주 뒤져 트래시 판다라고 부른다. 「사진=pixabay」
영상에 담긴 미국너구리, 즉 라쿤도 상당히 영리하다. 이탈리아 제과 업체 퍼페티 반 멜레의 캔디 브랜드 멘토스는 물건을 물에 담가 깨끗하게 씻는 라쿤의 습성을 이용, 재활용품을 모아 쓰레기통에 버리는 라쿤을 양성하는 실험을 2022년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트램펄린 영상이 가짜라는 결정적 증거가 너구리의 습성이라는 입장이다. 너구리는 기본적으로는 단독 행동을 취하므로 6마리나 몰려나와 트램펄린을 뛸 가능성은 낮다는 이야기다. 다만 호기심 많은 너구리 한 마리가 트램펄린을 뛸 경우, 숨어있던 동료들이 이 행동을 모방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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