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실 때 이 안주 꼭 드세요. 다음날 숙취 없이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회식이나 가족 모임이 잦은 시기, 평소보다 음주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그다음 날입니다. 속이 더부룩하고 머리가 무겁고, 하루가 망가진 느낌까지 들죠. 하지만 술 마시는 중간에 어떤 안주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숙취의 정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조금 낯설지만 의외로 효과적인, 신박한 안주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

숙취는 왜 생기는 걸까
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간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로 분해됩니다. 이 물질이 몸 안에 오래 머물수록 두통, 메스꺼움, 탈수 등 숙취 증상이 심해집니다. 평소보다 간 해독 부담이 늘어나면서 체내 비타민과 미네랄, 수분도 함께 손실되죠. 따라서 안주 선택은 단순히 입맛이 아닌, 간 기능을 얼마나 도와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묵은지 무침’, 숙취 줄이는 안주로 제격입니다
술자리에서 흔히 먹는 삼겹살이나 치킨류 대신, 묵은지를 활용한 안주를 곁들여보세요. 그중에서도 들기름에 살짝 무친 묵은지는 의외로 숙취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왜 묵은지가 좋을까
묵은지는 발효가 충분히 진행된 상태로, 젖산균이 풍부하고 위장을 자극하지 않아 속이 더부룩한 느낌을 줄여줍니다.
또한 발효 과정에서 생긴 유기산과 아미노산은 간 해독을 보조하고 피로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들기름 한 방울이 포인트
들기름은 오메가-3 전구체인 알파리놀렌산이 풍부해, 간에서의 지방 대사를 돕고 염증 반응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묵은지와 들기름은 맛도 잘 어울릴 뿐 아니라, 술로 인한 간 부담을 줄이는 데 좋은 조합입니다.

간단한 레시피
묵은지를 한입 크기로 썰어 찬물에 한 번 씻은 뒤 물기를 짜고, 들기름과 통깨, 송송 썬 대파를 넣고 조물조물 무칩니다. 원한다면 고춧가루나 다진 마늘을 아주 소량 추가해도 좋습니다.

다른 안주보다 좋은 이유
삼겹살은 맛은 좋지만 지방 함량이 높아 음주 중 위산 역류와 소화 부담을 키울 수 있습니다.
회 종류는 생으로 먹을 경우 위장 기능이 약한 이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고, 상온 보관 시 식중독 우려도 생깁니다.
치킨, 감자튀김은 트랜스지방과 나트륨이 많아 간 기능에 무리가 갑니다.
묵은지 무침은 재료가 단순하고 칼로리 부담도 적으며, 기본적으로 짠맛도 조절할 수 있어 장시간 음주 시에도 속이 훨씬 편안합니다.

이렇게 곁들여 드셔보세요
소주 자리: 묵은지 들기름 무침 + 삶은 두부
맥주 자리: 묵은지 + 아보카도 슬라이스 + 견과류 토핑
전통주(막걸리, 약주): 묵은지 부침개 (묵은지와 부침가루, 청양고추 조금 넣어 구워냄)
와인 자리: 묵은지 말이 (묵은지에 닭가슴살이나 채소를 넣고 돌돌 말아 한입 크기로 썸)

숙취 줄이려면 꼭 함께 챙기세요
물 한 잔: 술잔 1~2개마다 중간중간 물을 한 모금씩 마셔 수분 손실을 보완하세요.
비타민 B군 식품: 삶은 달걀, 현미밥처럼 비타민 B군이 풍부한 음식은 알코올 분해를 돕습니다.
커피보다 유자차: 술 마신 다음 날 카페인보다 따뜻한 유자차나 배즙이 간 회복에 더 도움이 됩니다.

입안 가득 알싸한 묵은지, 다음날 몸이 다릅니다
숙취 없는 아침은 밤에 달린다는 말, 괜한 얘기가 아닙니다. 술은 어차피 마실 일 생긴다 해도, 안주는 바꿀 수 있잖아요. 오늘 저녁, 냉장고 속 묵은지를 꺼내 들기름 살짝 넣어 무쳐보세요. 다음 날 아침, 속 편한 기분이 반갑게 느껴질 겁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