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자주 찌릿거린다면, 몸속에 ‘이게 부족한 거니’ 꼭 챙겨드세요

가만히 있어도 손끝이 찌릿하고, 발바닥이 간질간질 저린 느낌이 자주 들 때가 있다. 한 번 느껴지기 시작하면 신경이 쓰여 밤잠까지 설치게 된다. 단순히 피로나 혈액순환 때문이라고 넘기기 쉽지만, 의외로 우리 몸에 특정 영양소가 부족해서 생기는 신호일 수 있다. 이럴 때는 약보다 먼저 식단을 살펴보는 게 빠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손발 저림, 대부분은 이 한 가지 부족 때문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비타민B12 부족이다. 이 비타민은 신경세포의 손상을 막고, 신경 전달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부족할 경우 말초신경이 예민해지면서 손발이 찌릿하거나 저리는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특히 육류 섭취가 적거나, 위장 기능이 떨어진 중장년층, 채식을 주로 하는 사람에게 더 잘 발생한다.

비타민B12, 음식만으로도 충분히 보충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비타민B12는 특별한 약 없이도 식단으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가장 풍부한 식품은 ‘소간’이며, 그 외에도 달걀노른자, 꽁치, 고등어, 조개류, 새우 등에도 많이 들어 있다. 매일 먹을 필요는 없고, 일주일에 2~3회 정도 규칙적으로 먹는다면 결핍 증상은 크게 줄어든다.

김치만 먹고 밥 먹는 습관, 의외로 신경 건강에 해롭습니다
한국인의 식단은 탄수화물 중심이고, 반찬 수는 많지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특히 아침을 김치 한 조각과 밥으로 때우는 경우 비타민B12 섭취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식습관이 반복되면 신경세포를 회복시키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손발 저림이 점점 잦아질 수 있다.

불면, 기억력 저하도 비타민B12 부족 신호일 수 있습니다
비타민B12는 단순히 말초신경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다. 뇌의 신경전달물질 형성과 관련이 있어 부족하면 수면 리듬이 깨지거나,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평소보다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면 비타민B12 수치를 점검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흡수가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
위염, 위절제 수술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위산 분비가 적은 중장년층은 음식으로 먹더라도 체내 흡수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설하정(혀 밑에 녹여 먹는 형태)의 비타민B12 보충제를 활용하거나,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주사를 맞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이 역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는 그냥 넘기지 마세요
손발 저림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증상이지만, 잦아지고 오래 지속되면 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약보다 식단, 생활 습관부터 돌아보는 게 가장 현실적인 해결법일 수 있다. 오늘 반찬 한두 가지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몸은 그 변화를 곧 알아채게 된다. 의외로 필요한 건 멀리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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