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에 “이 재료 넣어서 먹으면 ” 심장에 무리 심하게 갑니다
보양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바로 삼계탕입니다. 특히 여름철, 더위로 체력이 떨어질 때면 ‘삼복’마다 일부러 삼계탕을 챙겨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력 회복에 좋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보양식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렇게 건강을 챙기려 먹은 삼계탕이 오히려 심장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삼계탕을 끓일 때 습관처럼 특정 재료를 함께 넣어 드신다면, 심장이 쿵쾅거리고 두근거리는 증상까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삼계탕 속에 흔히 들어가는 그 재료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건강하게 먹는 법까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삼계탕에 많이 넣는 재료 중, ‘인삼’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보양식의 대표 이미지 중 하나인 인삼은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 집중력 향상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 삼계탕 재료로 자주 사용됩니다. 그런데 의외로 인삼은 특정 상황에서 심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삼에는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라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는 체내에서 각성 작용을 유도해 일시적으로 교감신경을 자극합니다. 그 결과 심장이 더 빨리 뛰고, 혈압이 올라가며, 신경이 예민해지는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고혈압이 있거나 심장 기능이 약한 분들, 또는 카페인에도 민감한 분들에게는 가슴 두근거림, 손발 떨림, 불면, 어지럼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삼이 심장에 주는 구체적인 영향
심박수 증가
인삼은 천연 자극제로 작용하여, 일시적으로 심장의 박동 수를 증가시킵니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더 많은 혈액을 빠르게 내보내야 하며, 심장에 피로가 누적될 수 있습니다.
혈압 상승
인삼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할 수 있어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릴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나 약을 복용 중인 분이라면 갑작스러운 혈압 변화로 인해 심장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신경계 각성
인삼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 잠을 설치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밤늦게 삼계탕을 드신 뒤 인삼이 들어갔다면 수면 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런 분들은 ‘인삼 삼계탕’ 조심하세요
고혈압 또는 협심증 진단을 받으신 분
불규칙한 심장 박동(부정맥)을 경험한 분
카페인에 민감해 커피만 마셔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분
불면증이 있는 분
고령자 중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분
특히 50대 이상이 되면 심장의 기능도 점차 약해지고, 심혈관계 관련 질환의 위험이 올라갑니다. 이 시기에는 보양식이라 해도 재료 하나하나를 꼼꼼히 따져보고 드시는 게 필요합니다.
건강하게 삼계탕 먹는 방법
그렇다면 인삼 없이 삼계탕을 먹으면 기력 회복에 도움이 안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인삼을 제외하더라도 몸에 좋은 재료를 충분히 활용해 보양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대추
대추는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위장도 편안하게 해줍니다. 또한 인삼처럼 심박수를 과하게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이 덜합니다.
황기
황기는 예부터 보약 재료로 쓰이던 약초로, 심장에 큰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면역력과 기력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혈압에 영향을 크게 주지 않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게도 적절합니다.
마늘
마늘은 항염 효과가 뛰어나고 혈액순환을 도와줘 삼계탕 재료로 아주 유용합니다.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인삼보다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은행
소화 기능을 돕고 폐 기능에도 도움을 주는 재료입니다. 다만 하루 5개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안전하며, 생으로는 절대 드시지 않아야 합니다.
삼계탕 먹을 때 ‘이런 조합’은 피하세요
인삼 + 홍삼
효과가 더 강력할 거라고 생각해 인삼과 홍삼을 함께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두 성분 모두 사포닌 함량이 높아 과도한 교감신경 자극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삼 + 에너지 음료나 커피
삼계탕을 인삼과 함께 먹은 후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면 심장에 과도한 자극이 더해져 가슴 두근거림, 숨 가쁨, 불면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좋은 재료는 없습니다.
아무리 건강에 좋다는 음식도 개인의 체질과 질병 이력에 따라 독이 될 수 있다는 점, 반드시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삼계탕 한 그릇도 조심스럽게, 내 몸에 맞는 재료로 바꿔보는 것부터 건강한 여름이 시작됩니다. 특히 심장 건강이 걱정된다면 인삼은 신중하게 선택하시고, 오늘부터는 내 몸이 진짜 원하는 보양식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시간이 되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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