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주부들이 쌓인 노하우로 알려준 “설거지 시간 반으로” 줄이는 꿀팁

하루 세 끼, 주방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설거지는 끝이 없다.
특히 가족 구성원이 많거나 손님이 오는 날엔 그릇이 산처럼 쌓인다.
하지만 놀랍게도 설거지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요령이 있다는 사실.
수십 년간 주방을 책임져온 전업 주부들의 실전 노하우를 모아봤다.

그릇 쌓기 전에 ‘이것’부터 하세요
설거지의 핵심은 ‘준비’에서 시작된다.
음식을 다 먹자마자 바로 씻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실은 다르다.
이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음식물 찌꺼기를 완전히 털어내는 것.
싱크대에 물을 받기 전에, 휴지나 고무 주걱으로 잔여물을 제거해두면 시간과 물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물 온도와 순서만 바꿔도 속도가 다르다
뜨거운 물이 기름기를 빠르게 분해한다는 건 주부들 사이의 정설.
하지만 무조건 처음부터 뜨거운 물을 쓰는 건 오히려 세제 낭비가 심하다.
가볍고 기름기 없는 그릇은 미지근한 물로 먼저 처리하고,
기름 묻은 프라이팬이나 볶음 접시는 마지막에 뜨거운 물로 집중 처리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물에 담가놓기’는 전략적으로
일명 ‘불림’이라고도 하는 물 담가놓기는 시간이 생명이다.
시간이 애매하다면 무조건 담가놓기보다는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살짝 뿌려 마른 때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게 좋다.
심하게 눌어붙은 냄비는 따뜻한 물에 중성세제를 살짝 섞어 불려두면 닦을 때 훨씬 수월하다.
단, 나무도마나 칼은 오히려 물에 오래 담그면 위생상 해로우니 주의해야 한다.

두 손으로 닦지 마세요, ‘분업’이 핵심
속도전에서는 전략도 필요하다.
스폰지 한 손, 헹굼용 고무장갑 낀 손 한 손으로 양손을 따로 움직이는 방식이 훨씬 빠르다.
혹은 그릇 한 번 닦고 한 번 헹구는 식이 아니라,
비슷한 그릇끼리 모아 한꺼번에 닦고 한 번에 헹구는 방식으로 하면 물도 절약되고 속도도 빨라진다.

세제보다 중요한 ‘스펀지’ 관리
설거지를 아무리 잘해도 스펀지가 더럽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스펀지를 적절한 크기로 잘라 쓰면 세척력이 오히려 올라간다.
또한 거친 면과 부드러운 면이 모두 있는 양면 스펀지를 활용하면 기름기와 찌든 때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은 끓는 물에 삶거나 전자레인지로 소독해 위생까지 챙겨주는 것이 좋다.

설거지 용품에도 정답이 있다
최근 전업 주부들 사이에선 ‘실리콘 브러시’나 ‘막대형 병솔’ 같은 설거지 용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좁은 입구의 물병이나 텀블러 안까지 깨끗하게 닦을 수 있어 번거로운 작업도 간단해진다.
또한 설거지망을 활용해 수세미의 소모를 줄이고, 세제를 적게 써도 거품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작은 용품 하나가 설거지 효율을 확 높여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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