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물놀이 시즌, 아이를 위해 알록달록 귀여운 수영복을 온라인에서 구매하셨나요?
그런데 그 수영복 속 화학 성분이 아이 피부를 자극하고, 환경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서울시 발표: “어린이 수영복 4분의 1이 부적합”

서울시가 여름을 맞아 중국산 어린이 수영복 및 수영용품 24개 제품을 조사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총 6개 제품(25%)이 안전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피부 자극 위험이 있는 pH 기준을 초과한 제품이 포함돼, 어린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경고습니다.
pH 기준 초과가 왜 위험할까요?
pH는 물질의 산성도·알칼리성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피부는 약산성(pH 4.5~6)이 가장 건강한 상태인데, 산성(pH 3 이하) 또는 알칼리성(pH 9 이상) 소재가 피부에 닿으면,
→ 피부 보호막이 손상되거나
→ 가려움·염증 등 자극 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피부는 얇고 예민해, 그 피해는 성인보다 클 수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끈’과 ‘디자인’

이번 조사에서는 상당수의 수영복이 끈이 과도하게 길거나, 쉽게 풀릴 수 있는 형태로 부착돼 있어 물놀이 도중 질식사고나 낙상사고 위험까지 동반할 수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한마디로, 외형은 귀엽고 저렴하지만 안전성과 피부 건강은 뒷전인 제품들이 온라인에서 대량 유통되고 있는 셈입니다.
문제의 수영복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방법은?

1. 공신력 있는 기관의 KC 인증 확인
제품에 KC마크가 없다면, 안전 인증을 받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2. 제품 설명서에 pH, 소재 정보 확인
섬유유연제 냄새가 강한 제품도 화학 처리 가능성 높습니다.
3. 사용 전 반드시 세탁
화학 잔여물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4. 알리·테무·쉬인 등 해외 직구 제품 주의
문제가 된 조사 제품 대부분이 중국산 해외 직구 제품이었습니다.
이번 여름, 수영복을 고를 땐 ‘디자인’보다 안전성과 소재부터 꼭 확인해 주세요. 피부로 흡수되는 화학 물질은 생각보다 더 조용히, 더 깊이 침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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