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린 고추” 곰팡이 안 생기게 보관하는 꿀팁 공개합니다
집마다 김장철뿐만 아니라 각종 요리에 빠지지 않는 재료가 바로 말린 고추입니다. 고춧가루를 직접 빻기 위해 사두기도 하고, 찌개나 볶음 요리에 통째로 쓰기도 하지요. 그런데 정성껏 말려둔 고추가 보관 중에 곰팡이가 피어버리면, 그 수고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됩니다. 곰팡이가 핀 고추는 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어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데요. 오늘은 말린 고추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보관하는 확실한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말린 고추, 왜 곰팡이가 잘 생길까?
말린 고추는 겉으로 보기엔 완전히 건조된 것 같아도, 내부에는 수분이 어느 정도 남아 있습니다. 특히 장마철이나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공기 중의 습기를 다시 빨아들이면서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곰팡이는 눈에 보이는 하얀색, 녹색 포자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미세하게 퍼진 독소까지 남기기 때문에 먹었을 때 간 손상, 면역 저하, 소화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곰팡이 예방을 위한 첫 단계, 완전 건조
말린 고추를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구입하거나 직접 말린 직후 ‘완전 건조’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수입니다.
햇볕 건조 – 하루 이상 직사광선에 널어 남아 있는 수분을 완전히 제거합니다.
저온 오븐 건조 – 60℃ 이하의 낮은 온도로 1~2시간 건조하면, 곰팡이 발생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분 체크 – 고추를 손으로 잘라봤을 때 안쪽까지 바삭하게 부서져야 완전 건조된 상태입니다.

보관 시기별 꿀팁
1. 단기 보관(1~2개월)
깨끗이 씻지 않은 상태로(곰팡이균은 물기에서 번식하므로), 마른 솔로 먼지만 털어낸 뒤 통풍이 잘 되는 종이봉투나 망에 담아 서늘한 곳에 둡니다.
2. 장기 보관(3개월 이상)
완전히 건조된 고추를 지퍼백에 소분해 냉동 보관합니다.냉동실에 넣으면 세균과 곰팡이 번식이 거의 불가능하며, 향과 색도 오래 유지됩니다.

곰팡이 난 고추,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이유
곰팡이가 핀 말린 고추에는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열에도 잘 파괴되지 않아 조리 과정에서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일부는 곰팡이 부분만 잘라내고 먹기도 하지만, 이미 눈에 안 보이는 포자가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량 폐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음식에 미치는 영향
곰팡이가 핀 고추를 그대로 요리에 사용하면, 조리 후 맛이 떫어지고 씁쓸해집니다. 뿐만 아니라 곰팡이 독소는 가열로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찌개, 볶음, 튀김 등 어떤 조리 방식에서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잘 보관한 말린 고추는 요리의 풍미를 살리고,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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