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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부탁한다며 “무려 440억 달러 사업” 얻어냈지만 한국이 오히려 절망에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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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의 거대 LNG 프로젝트, 한국에 닥친 ‘딜레마’의 이면

2025년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날아온 한통의 공식 초청장이 한국 정부를 깊은 고민에 빠뜨렸다. 440억 달러(약 59조 원) 규모의 초대형 LNG 인프라 사업 참여를 논의하는 국제 에너지 콘퍼런스 소집이었다. ‘북극의 가스전에서 아시아로 직항 수출’이라는 파격적 비전, 한미 통상 협상, 한국 LNG 공급선 다변화라는 유혹이 교차하는 복잡한 쟁점이 한 번에 쏟아졌다.


美가 ‘초대장’ 보낸 알래스카 LNG, 배경과 국제적 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미국이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아시아 주요국들에 투자와 구매 협력을 요청해 왔던 장기 숙원 사업이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일본, 한국, 대만 등 에너지 대형 수입국을 동시에 초대한 것이 특징이며,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미 연방 정부 수뇌까지 참석할 만큼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드러난다. 알래스카 화이트호스에서 남쪽 항구 니키스키까지 1,300km에 달하는 초장거리 파이프라인을 깔고, 북극의 천연가스를 직행 수출하는 ‘에너지 게임체인저’를 목표로 한다.


한미 통상 협상과 맞물린 절박한 카드

이 프로젝트는 단순 에너지 인프라를 넘어, 미국 정부가 관세 협상과 무역수지 개선 카드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미일 간의 관세 인상/인하 교섭에서 “알래스카 LNG에 투자 혹은 구매를 해달라”는 압박을 동시에 펼치고 있으며, 대선 시즌과 겹친 민감한 시점, 한국 정부는 실국장급 파견 등 적극적 대응을 결정했다. 실제로 최근 대만이 AGDC(알래스카 개발공사)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으며 최초 투자자가 됐고, 일본도 참여 압박에 노출되어 있다.


한국에 주어진 ‘에너지 공급 다변화’와 해운·조선업 신기회

알래스카 LNG의 가장 큰 매력은 단거리 수송로와 중동 의존 에너지 구조의 변경이다. 싱가포르·휴스턴 등에서 LNG를 수입할 때 파나마 운하가 막히면 1개월이 넘게 걸리던 운송이, 알래스카 루트에서는 일주일 내에 아시아로 직행 가능하다. 한국 조선업계에는 파이프라인 건설과 더불어 극지 쇄빙 LNG 운반선, 액화플랜트 설계 등 새로운 수주 기회가 열릴지도 모른다.


현실은 ‘절망적’ 불확실성, 경제성·환경성 모두 난관

하지만 실제 한국 기업·정부의 표정은 극적 전망만큼 밝지 않다. 첫째, 혹한의 아북극권·장거리 파이프라인 공사로 건설비와 운영비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추산된다. 440억 달러 초대형 투자, 당장 초기 인프라 비용이 천문학적이고, 시설 전환·보수 유지까지 부담이 크다.

둘째, 알래스카 현지·국제 환경단체는 생태 파괴·온실가스 추가 배출 등 환경적 부정효과에 강력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원주민·지역사회도 토지 침해, 생태계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셋째,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구매의향서’ 수준의 논의에 머물며 실제 투자 결정엔 극히 조심스럽다. 대만은 공식 참여를 선언했으나 자금투입은 제한적이고, 일본 역시 비즈니스 모델의 장기 위험성과 적정성 부족, 자국 내 LNG 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주저하고 있다. 한국 역시 탈탄소·재생에너지 전환대책과 사업성의 불확실성, 수익성 논란 등 복합적 고민에 휩싸였다.


장기 계약과 시장 급변 리스크, ‘함정’에 빠진 한국

알래스카 LNG는 최소 20년 이상 장기 구매계약을 맺어야 할 만큼 대규모 투자와 안정적 수요 예측이 필수다. 하지만 미국·한국간 통상 협상, 글로벌 LNG 가격 변동, 경쟁국(카타르·호주·러시아 등)과의 단가 차이, 파이프라인 유지비, 극지대 공사 위험, 친환경 규제 등이 한 번에 얽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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