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 마하 속도를 구현한 꿈의 무기
한국이 개발 중인 초공동어뢰는 바다 속에서 시속 800km에 달하는 속도로 이동하며, 100km 떨어진 목표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어뢰 속도(약 시속 100km)보다 8배가량 빠른 수치다.
여기에 2단계 유도 기능까지 갖춰 목표물을 끝까지 추적할 수 있다. 이러한 성능은 적 잠수함과 함정의 회피 기동을 무력화하고, 명중률을 극대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현존 방어체계로는 대응이 불가능한 수준”이라 평가하며, 해전 양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게임체인저’로 지목하고 있다.
2027년 동해 심해에서 예정된 실사격
개발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2027년 동해 심해 350m 지점에서 실사격 시험이 예정돼 있다. 이 시험에서 성공 확률 80% 이상을 달성하면 본격적인 전력화가 추진된다. 기술적 완성도는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많으며, 세계 최초 실전배치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형 무인잠수정 및 수상함과의 연동 실험까지 계획돼 있어, 2030년대 초 배치가 실현된다면 글로벌 해군 전략에 커다란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순한 신무기 도입을 넘어 해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사건이 될 수 있다.
물속에서 공기터널을 만드는 ‘초공동’ 기술
초공동어뢰의 핵심 원리는 ‘초공동’ 현상에 있다. 이는 물체가 물속에서 이동할 때 발생하는 공동(공기방울) 현상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어뢰 전체를 공기층으로 감싸는 기술이다. 마찰 저항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마치 물속에서 공기 터널을 뚫고 이동하는 것처럼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한국형 초공동어뢰는 초공동 생성 유지 기술, 초고속 상태에서의 직진 안정화 제어 기술, 수중 로켓 추진 기관 적용이라는 세 가지 핵심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 고속 운항과 장거리 타격 능력을 동시에 달성했다.
러시아·독일도 풀지 못한 난제를 해결
초공동어뢰 연구는 한국이 처음이 아니다. 러시아는 1977년 VA-111 시크발을 실전 배치했지만, 사거리 19km, 유도 불가, 극심한 소음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독일은 2005년 ‘바라쿠다’로 시속 800km를 구현했으나, 유도 성능과 안정성 문제로 실전배치에 실패했다. 미국도 1990년대부터 연구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속도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사거리와 유도능력 부족, 소음 문제는 전 세계가 풀지 못한 과제였다. 한국은 이 세 가지 난제를 동시에 해결하며 독보적인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
25년 연구와 수천억 투자로 만든 해답
한국의 초공동어뢰 개발은 25년간의 꾸준한 연구와 수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거쳐 완성 단계에 도달했다. 2014년 공개 모형에서 목표 사거리를 100km로 설정했고, 2017년 캐비테이터 자세 제어 실험을 진행했다. 2023년에는 300mm급 시제 모델의 침수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기술검증 9단계를 통과했다. 방산 전문가들은 이를 “세계 해군을 놀라게 할 수준”으로 평가한다. 단순 속도 경쟁을 넘어 정밀 추적과 장거리 타격까지 가능한 지능형 무기로 완성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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