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6개월 동안 신선하게 먹는 비밀, 냉장고 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계란은 아침 식사, 간식, 도시락 반찬, 베이킹까지 두루 활용되는 국민 식재료입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영양도 풍부해 식탁에 자주 오르지만, 신선도 유지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특히 대량으로 구매했을 때는 먹기 전에 이미 껍질 속 노른자와 흰자가 변질되는 경우가 생기죠. 그런데 냉장고 속에서 무려 6개월 동안 계란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특별한 장비나 비용이 거의 들지 않으면서, 가정에서도 손쉽게 실천 가능합니다.
계란이 빨리 상하는 진짜 이유
계란 껍질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단하지만, 실제로는 미세한 구멍(기공)이 수천 개 뚫려 있습니다. 이 기공을 통해 공기와 수분이 드나들면서 계란 내부의 수분이 증발하고, 외부의 세균이 침투하게 됩니다. 특히 온도 변화와 습도가 큰 환경에서는 계란의 신선도가 빠르게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 문 쪽에 보관하면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외부 공기가 들어와 온도가 변하고, 그 과정에서 세균 증식이 활발해집니다. 또 껍질 표면에 묻은 이물질이나 미세한 균이 내부로 서서히 스며들면서 부패 속도가 빨라집니다.
6개월 동안 신선하게 보관하는 비밀 방법
1. 오일 코팅 보관법
식용유,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 무취의 식용 오일을 키친타올에 묻혀 계란 껍질 전체에 얇게 발라줍니다. 이 오일막이 계란 껍질의 기공을 메워 공기와 세균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실제로 이 방법을 쓰면 실온에서도 한 달 이상, 냉장 보관 시 최대 6개월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올바른 냉장고 위치 선택
냉장고 문 쪽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문 쪽은 온도 변화가 심해 부패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대신 냉장고 안쪽, 온도가 일정한 중·하단 선반에 보관하세요. 이때 계란을 뾰족한 쪽이 아래로 향하게 두면 내부 공기주머니가 위에 있어 노른자가 중심을 유지하고, 신선도가 오래갑니다.
3. 세척 시기와 방법
계란 껍질에 묻은 먼지나 이물질이 신경 쓰일 수 있지만, 보관 전 세척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척 과정에서 껍질 표면의 큐티클(천연 보호막)이 손상되어 세균 침투가 빨라집니다. 먹기 직전에 미지근한 물에 살살 씻어 사용하세요.
계란을 더 건강하게 먹는 조리 팁
장기간 보관한 계란도 올바르게 조리하면 신선한 맛과 영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완숙보다는 반숙
장시간 고온에서 조리하면 단백질 변성이 심해져 소화가 어렵습니다. 반숙 형태로 조리하면 부드럽고 영양 손실이 적습니다.
계란은 보관법만 제대로 지키면 반년 동안도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오일 코팅과 적정 온도 보관, 세척 타이밍만 잘 지켜도 매번 마트에서 신선한 계란을 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엌 속 작은 습관이 식탁의 건강을 지키고, 불필요한 식재료 낭비를 막는 지름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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