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은 면섬유로 만들어져 물을 흡수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세탁 시 물을 머금은 후 무게가 평소보다 2~3배 이상 늘어난다. 세탁통 안에 수건만 넣게 되면 그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회전 균형이 깨지고, 세탁기 모터와 베어링에 불필요한 부하가 걸린다.
특히 대용량 세탁기라도 무게 중심이 맞지 않으면 모터 소음과 진동이 커지고, 장기간 반복되면 고장 가능성이 높아진다.
불균형 회전이 만드는 내부 손상
세탁기는 회전 시 내부 무게를 균형 있게 분산시키는 구조다. 그러나 수건처럼 질감과 무게가 비슷한 물품만 넣으면 세탁통 한쪽에 뭉치기 쉽다. 이 상태에서 고속 탈수를 하면 세탁통이 심하게 흔들리고, 진동 흡수 장치인 댐퍼나 스프링이 빨리 마모된다. 장기간 이런 상태로 사용하면 세탁통 축이 틀어지거나 모터 베어링이 손상돼 수리 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세탁 효율 저하와 세제 잔여물 문제
수건만 세탁하면 무게가 일정하지 않아 물 순환이 고르게 이뤄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세제가 일부 섬유에만 집중되거나 헹굼이 고르지 않아 세제 찌꺼기가 남을 수 있다. 특히 수건은 피부와 직접 닿는 용품이므로 세제 잔여물은 피부 트러블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부드럽고 깨끗하게 세탁하려면 다양한 종류의 빨래와 함께 돌려 무게와 재질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진동·소음 증가로 인한 내구성 저하
세탁기 진동이 커지면 모터뿐 아니라 외부 케이스, 배선, 센서 등 다양한 부품에도 영향을 준다. 진동이 심하면 세탁기 하부의 고정 볼트가 풀리거나 전선 피복이 손상돼 전기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아파트나 공동주택에서는 소음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작은 손상이 누적되면 세탁기 수명이 눈에 띄게 단축된다.
올바른 수건 세탁 방법
수건은 의류나 침구와 섞어서 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렇게 하면 무게가 고르게 분산돼 세탁통 균형이 유지된다. 또한 세탁량은 세탁기 용량의 70~80%를 넘기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며, 탈수 속도도 중간 정도로 설정하면 진동과 부하를 줄일 수 있다. 주기적으로 세탁통 청소를 해 수건 섬유에서 떨어진 보풀과 먼지를 제거하면 세탁 효율과 위생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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