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은 대퇴골, 경골, 슬개골이 만나 형성되며, 연골과 반월상연골판, 인대, 근육이 복합적으로 움직임을 조율한다. 무릎은 보행, 계단 오르내리기, 앉았다 일어서기 등 일상 대부분의 동작에 관여하기 때문에 손상이 발생하면 생활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특히 무릎 관절 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과사용으로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첫 번째 경고 신호는 ‘아침에 무릎이 뻣뻣함’이다. 밤새 관절 내 윤활액 순환이 줄어들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축적되면 아침에 무릎이 잘 굽혀지지 않고 뻣뻣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는 초기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적인 징후로, 미국 류머티즘학회에 따르면 아침 경직 시간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관절 질환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신호는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무릎 통증’이다. 무릎 관절면을 덮는 연골은 충격을 흡수하고 뼈끼리의 마찰을 막아준다. 그러나 연골이 손상되면 보행 시 무릎에 직접적인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슬개대퇴 관절의 연골 손상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세 번째는 ‘무릎이 붓는 부종 현상’이다. 관절 내 염증이 발생하면 활액막에서 과도한 윤활액이 분비돼 무릎이 붓고, 열감이 느껴진다. 이는 관절염, 반월상연골판 손상, 인대 손상 등 다양한 원인에서 나타날 수 있다. 정형외과 연구에 따르면 무릎 부종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관절 내 구조 손상의 가능성이 60% 이상이다.
네 번째 경고 신호는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현상’이다.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 딱딱 소리가 난다면 연골이 거칠어져 뼈와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는 신호다. 특히 통증과 함께 소리가 동반된다면 관절염이나 연골 연화증이 진행 중일 수 있다.
다섯 번째는 ‘무릎이 갑자기 힘이 풀리는 현상’이다. 이는 인대나 반월상연골판 손상으로 무릎 안정성이 떨어졌을 때 나타난다. 일시적으로 체중을 지탱하지 못해 넘어질 위험이 높아지고, 반복되면 관절 손상이 악화된다.
무릎 관절 건강을 지키려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체중 감량은 무릎 부담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체중 1kg이 줄어들면 보행 시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약 3~4kg 감소한다. 근력 운동도 필수다.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면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높이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영양 관리도 무릎 건강에 영향을 준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비타민 D가 함유된 달걀, 칼슘이 많은 유제품은 관절 염증을 줄이고 뼈 건강을 강화한다. 또한 관절 윤활에 도움을 주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보충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릎 통증이 경미하더라도 2주 이상 지속되면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MRI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연골 손상, 인대 파열 여부를 확인하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회복 속도가 빠르다.
무릎 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완벽하게 재생되기 어렵다. 따라서 경고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조기 대응하는 것이 평생의 관절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지금 무릎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귀 기울여 듣는 것만으로도 앞으로의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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