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티탭에도 유통기한 있습니다, 교체 시기 놓치면 큰일납니다
주방과 거실, 심지어 침실까지 생활 전반에서 멀티탭은 빠질 수 없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멀티탭을 한 번 구입하면 고장 나지 않는 한 수년, 혹은 10년 이상 쓰기도 합니다. 문제는 멀티탭에도 ‘수명’ 즉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제때 교체하지 않으면 화재, 감전, 전자제품 고장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멀티탭의 수명과 교체 시기, 그리고 우리가 주방에서 사용하는 전열기구·음식 관련 제품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멀티탭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멀티탭은 단순히 플러그를 꽂는 도구가 아닙니다. 내부에는 전류를 분배하는 회로, 열을 버티는 절연체, 그리고 차단 장치까지 들어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플라스틱이 열화되고, 금속 접점이 산화되며, 전선을 감싸는 피복이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게 진행되기 때문에 ‘멀쩡해 보이는데 왜 교체해야 하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재의 상당수가 바로 이런 노후화된 멀티탭에서 발생합니다.

주방과 멀티탭, 위험한 조합
특히 주방은 멀티탭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대표적인 공간입니다.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에어프라이어, 커피머신 등 전력 소모가 큰 가전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전자레인지는 보통 1000W 이상, 전기밥솥은 700~1000W, 에어프라이어는 1500W 이상을 사용합니다. 만약 오래된 멀티탭 하나에 이 가전들을 동시에 꽂아둔다면, 전선 내부에서 과부하가 발생해 발열이 심해집니다. 이 열은 결국 멀티탭을 변형시키고, 주변에 있던 음식 포장지나 키친타월에 불이 옮겨 붙을 수도 있습니다.

멀티탭 유통기한,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은 보통 3~5년을 멀티탭의 교체 권장 주기로 이야기합니다. 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특히 주방이나 습기가 많은 다용도실에서 쓰는 멀티탭은 더 빨리 손상됩니다.

체크해야 할 주요 신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플러그를 꽂을 때 헐겁게 들어간다
사용 중 멀티탭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콘센트 부분이 누렇게 변색되었다
스파크(불꽃) 튀는 소리가 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멀티탭 교체 시기가 훨씬 앞당겨졌다는 의미입니다.

전기 안전을 지키는 일은 곧 가족이 먹는 음식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래된 멀티탭이 집안 어딘가에 여전히 쓰이고 있다면, 오늘이 바로 교체를 고민해야 할 시점일 수 있습니다. 작은 교체 하나가 큰 사고를 막고, 건강한 식탁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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