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에도 현대차는 ‘정면 돌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현대자동차는 “당장 미국에서 차량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호세 무뇨즈 현대차 공동 CEO는 서울 모터쇼에서 “관세 영향을 평가 중이지만, 현재로선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승부수로 해석된다.
관세 리스크를 피하는 전략 🎯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현대차 북미법인은 딜러들에게 “4월 이후 판매 차량 가격이 변동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그러나 본사가 ‘가격 동결’ 방침을 밝히며 정반대의 메시지를 낸 셈이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투싼, 쏘나타, 싼타페, 싼타크루즈 등 주요 모델은 관세를 피할 수 있어, 현대차가 ‘버틸 만하다’는 자신감을 보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시장의 중요성과 대규모 투자 🇺🇸
현대차에게 미국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 414만 대 중 약 20%가 미국에서 팔렸다. 현대차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2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관세 정책 발표 불과 이틀 전이었다.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메시지를 선제적으로 전달하며 정치적 리스크를 완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관세가 불러올 시장 충격 ⚡
전문가들은 만약 관세가 장기화되면 결국 차량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골드만삭스는 외국 브랜드 차량 가격이 5,000달러~1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산 차량조차 부품 비용 증가로 최대 8,000달러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 현대차는 ‘가격 동결’로 딜러·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용 압박이 심화될 수 있다.
현대차의 대응책과 리스크 관리 🔧
현대차는 미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내 판매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동시에 딜러사무소를 통해 할인 확대, 빠른 인도 등으로 내수 판매를 늘려 관세 리스크를 완화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지아 공장의 연간 30만 대 생산능력으로는 한국에서 수출하는 100만 대 규모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구조적 한계를 지적한다.
시장 반응과 향후 전망 📈
관세 발표 직후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각각 1.5%, 1.9% 하락했지만, 업계에선 현대차의 ‘가격 동결 전략’이 오히려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새롭게 디자인된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공개하며 친환경차 리더십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정의선 회장이 보여준 이번 ‘신의 한 수’는 단기적 위기 대응을 넘어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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