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머리카락이 희게 변하는 현상은 나이가 들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새치가 부쩍 늘고 있다. 이를 단순히 노화로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몸속 건강 이상을 반영하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젊은 나이에 나타나는 새치는 생활 습관이나 유전적인 요인뿐 아니라 특정 질환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당뇨병, 갑상선질환, 스트레스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당뇨병과 새치의 연관성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모낭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지 않는다. 결국 모발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손상되고,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질 수 있다.
당뇨병 환자 중 상당수가 탈모와 새치를 동시에 경험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젊은 나이에 새치가 갑자기 늘었다면 혈당 관리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미용 문제가 아닌 대사 건강과 직결된 문제다.
갑상선질환이 미치는 영향
갑상선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핵심 기관이다. 그런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이 있으면 호르몬 균형이 무너져 모발 성장 주기가 불안정해진다. 이때 모낭에 색소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새치가 빠르게 늘어난다.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갑상선 질환은 머리카락의 질과 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피로, 체중 변화, 추위 민감증 같은 증상과 함께 새치가 동반된다면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와 활성산소의 역할
젊은 층의 새치 원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스트레스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활성화시키고, 이 과정에서 모낭의 줄기세포가 손상된다. 또한 스트레스는 활성산소를 급격히 늘려 멜라닌 세포를 파괴한다. 결과적으로 머리카락은 색을 잃고 새치가 된다.
단기간의 스트레스가 아닌 만성적인 정신적 압박은 새치뿐 아니라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정신적 긴장을 완화하는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젊은 새치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
20~30대에 나타나는 새치는 질환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단순히 염색으로 가리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먼저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혈당과 갑상선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면 멜라닌 세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결국 젊은 나이에 생긴 새치는 몸이 보내는 신호이므로, 그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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