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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먹고사는 직장인데” 점점 기술자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이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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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창 뒤에 숨겨진 무거운 노동과 위험

안전성과 단열 기능을 두루 갖춘 특수 유리는 이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재가 됐다. 하지만 그 맑고 투명한 한 장의 유리가 제 역할을 하기까지는 수많은 사람의 손길과 희생이 숨어 있다. 두께와 색상, 기능에 따라 수십 가지로 나뉘는 유리를 제작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는 무거운 유리 원판을 옮기며 언제나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다. 특히 한 장 무게가 평균 100kg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유리 조각은 숙련된 기술진이라도 힘겨운 노동이다. 겉으로 보기엔 깨끗해 보이지만, 깨지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세밀한 주의와 경험이 요구된다.


전북 군산, 600톤 유리를 생산하는 숨은 공장

우리나라 특수 유리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전북 군산의 한 공장에서는 하루 600여 톤에 달하는 유리 원판이 생산된다. 이곳에서 유리의 주성분인 규사는 1,600℃라는 고온에서 3일간 녹여 냉각 과정을 거친다. 완성된 판유리 원판은 이후 가공 공장으로 옮겨져 재단, 연마, 압축, 열처리 등 수십 가지 과정을 거친다. 대형 판유리는 공업용 다이아몬드 칼날이 박힌 기계로 자르게 되며, 자른 후 작은 유리는 작업자들이 직접 들고 옮기는 과정이 이어진다. 이 모두는 힘뿐 아니라 높은 집중력과 안전 의식을 요구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복층 유리에서 강화 유리까지, 다양한 특수 유리 가공

복층 유리는 두 장의 판유리를 겹쳐 단열과 창호 기능을 강화한 형태이며, 강화 유리는 열처리하여 일반 유리보다 5배 이상 강도를 높인 소재이다. 이들 특수 유리는 주택 창문, 건물 외벽, 천창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며 우리 생활 곳곳을 환하게 비춘다. 각기 다른 기능과 요구에 맞춰 제작되기에,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밀한 가공과 시공 기술이 필수다.


시공 현장의 숨은 영웅, 유리 시공 기술자들

전주의 한 전원주택 창호 시공 현장에는 무려 9명의 베테랑 기술자들이 투입된다. 총 60장, 무게로는 5톤에 이르는 유리를 안전하게 설치하기 위해서는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특히 180kg이 넘는 대형 유리 조각은 네 명의 장정이 힘을 합쳐야 겨우 옮길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작업이다. 유리에 생긴 작은 금 하나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신중하고 예민한 작업이 계속된다. 현장의 기술자들은 건축 공정 일정에 맞춰 야간 작업도 마다하지 않는 헌신으로 전국 곳곳에 맑고 환한 창을 낸다.


기술이 요구되는 곡선 유리 가공, 손끝의 예술

직선 모서리는 자동화된 기계로 연마하지만, 곡선 유리는 오로지 숙련된 손기술로 다듬는다. 곡선 작업은 단순히 모양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강도와 안전성 확보를 위함이다. 이처럼 사람의 손길이 더해진 섬세한 가공은 장기간 노하우와 끈기가 요구된다.


육체적 부담과 고위험 직업의 이중고

유리 가공과 시공은 단순한 노동을 넘은 고도의 집중력과 경험을 요구한다. 무겁고 깨지기 쉬운 재료를 다루는 위험성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지방 출장이 많아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묵묵히 임무에 최선을 다한다.


점점 줄어드는 기술자, 사라져가는 장인 정신

산업 자동화와 기계화가 진전되면서 유리 가공과 시공 분야도 많은 부분이 기계로 대체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고난도 기술과 안전 관리가 필요한 분야에서 숙련된 기술자의 가치는 대체 불가능하다. 하지만 젊은 세대의 기피로 인해 이 직업군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며, 특수 유리 산업의 존속과 발전을 위한 인력 육성 및 전문 기술 전승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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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세상모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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