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행성 천왕성의 주위를 공전하는 작고 어두운 위성이 새로 특정됐다. 천왕성은 미란다와 아리엘, 움브리엘, 티타니아, 오베론 등 위성 총 28개를 보유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차세대 심우주 관측 장비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을 이용한 천왕성 관측 과정에서 새로운 29번째 위성 S/2025 U1(가칭)을 확인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천왕성에는 5대 위성 미란다, 아리엘, 움브리엘, 티타니아, 오베론을 비롯해 28개의 달이 존재한다. 5대 위성은 20세기에 관찰됐고, 나머지는 1985년 이후 NASA의 보이저(Voyager) 2호나 지상 망원경의 관측을 통해 찾아냈다.

S/2025 U1 위성은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 연구팀이 발견자다. 올해 2월 2일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근적외선 카메라로 약 40분간 촬영한 사진 10장을 검토하던 연구팀은 S/2025 U1의 존재를 처음 확인했다.
SwRI 태양계 관측 책임자는 “S/2025 U1은 보이저 2호가 약 40년 전 실시한 천왕성 근접 통과에서도 드러나지 않은 비밀의 천체”라며 “학계의 심사를 거쳐 천왕성의 위성으로 인정되면 정식 이름도 부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S/2025 U1의 반사율이 천왕성의 다른 작은 위성들과 비슷하다고 가정할 때, 지름은 불과 10㎞로 생각된다”며 “태양계 행성 중에서 이렇게 작은 위성을 많이 가진 행성은 천왕성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학계는 S/2025 U1이 지금까지 알려진 천왕성의 최소 위성보다도 작고 어두운 점에 주목했다. S/2025 U1의 탄생 배경을 분석하면 천왕성의 진화 과정도 상당 부분 드러날 것으로 학자들은 기대했다.
위성 전문가로 유명한 미국 카네기과학연구소(CIS) 행성학자 스콧 셰퍼드(48)는 “S/2025 U1은 상당히 작지만 천문학의 위대한 위업 중 하나로 평가할 만하다”며 “S/2025 U1은 천왕성의 대기나 지질, 고리의 형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관찰하면 천왕성에 대해서도 깊이 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2025 U1의 심사와 정식 명칭 부여는 국제천문연맹(IAU)이 담당한다. 스콧 셰퍼드가 2023년 발견한 천왕성 위성 S/2023 U1도 아직 공식 이름을 받지 못했다. 천왕성의 모든 위성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혹은 알렉산더 포프의 작품 속 등장인물의 이름이 붙는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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