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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국”으로 불렸지만 순식간에 망해서 3억 명이 없어진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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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국에서 순식간에 사라지고, 인구 3억 명이 흩어진 ‘소련’의 몰락

한때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최강국이라 불렸던 소련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USSR). 하지만 1991년 12월,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사임과 함께 순식간에 해체되어 3억 명의 인구가 15개 신생 독립국으로 흩어졌다. 붕괴를 재촉한 5가지 주요 원인과 역사의 교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붕괴의 근본 원인: ‘계획경제의 실패’와 만성적 생활고

소련은 중앙에서 모든 생산과 소비, 가격까지 직접 결정하는 계획경제를 운영했다. 이론상으로는 효율적이지만, 현실에선 극심한 비효율·부족경제를 낳았다. 생필품은 항상 부족했고, 국민들은 원하는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구하는 것’에 가까웠다. 자동차, 신발, 겨울옷까지 몇 년씩 기다려야 할 정도였고, 수요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이 만성적 불만으로 누적됐다.


2. 군비경쟁·에너지 가격 폭락이 경제에 치명타

1950년대 후반부터 미국과의 우주·군비 경쟁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으면서, 경제는 더더욱 휘청거렸다. 소련은 핵무기, 우주정거장, 탄도미사일 등 첨단 무기에는 앞섰지만, 이 모두를 유지·확장하는데 ‘석유·가스’ 등 자원에 점점 의존했다. 1980년대 초 국제 유가 폭락은 이미 부실했던 소련 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 돈이 없어 위기 대응력도 잃은 것이다.


3.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 개혁의 역설

1985년, 54세 젊은 개혁가 고르바초프가 집권한다. 그는 체제의 활력을 되살리고자 페레스트로이카(재건), 글라스노스트(개방) 정책을 내놨다. 언론의 자유 확대, 부분적 시장경제 도입, 다당제 논의, 정부 관료 부패 노출 등 민감한 사안들이 공개적으로 논의됐다.

하지만 이 개혁은 너무 늦고 너무 작았다. 국민들은 오히려 ‘공산당 체제는 비효율적이고 부패했다’는 인식만 더 깊이 가지게 됐고, 빠른 변화에 정부는 대응하지 못했다. 그 사이 1990년 화폐개혁 등 실정이 반복되면서 국민의 신뢰는 바닥을 쳤다.


4. 민족주의의 확산, 공화국 내부의 분열

소련은 15개 공화국으로 이뤄진 다민족 국가였다. 하지만 실질적인 권력·문화는 러시아가 독점하고 있었다. 개혁·개방 이후 1930년대 우크라이나 대기근, 제2차대전 중의 민족 탄압, 강제 이주 등 어둡게 숨겨진 역사들이 드러나면서 각 공화국의 자치·독립 요구가 폭발했다. 1991년 웨스턴 연합 등의 독립선언, 국민투표 등으로 한 나라로서의 연대감이 와해됐다.


5. 외부 정보 유입과 서방과의 비교, 체제 신화 붕괴

1980년대부터 여행, BBC·VOA 등 외국 언론 접촉이 늘며 소련 국민들도 서방 생활수준, 자유, 복지를 경험하게 됐다. 여태껏 ‘미국 국민은 가난하고, 서방은 타락했다’는 선전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국민들은 자민족 체제의 불평등, 뒤처짐을 실감했고, 개방정책은 체제의 정당성 위기를 촉진했다.


쿠데타와 해체, 인구 3억 명이 독립국으로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지도부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는 애국심, 국가주의를 강조하며 나라의 단결과 전통 복원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경제적 약화와 민족 분열, 자유와 개방의 역습이 얼마나 쉽게 강국조차 붕괴시킬 수 있는지, 소련의 몰락은 오늘날 세계 여러 초강대국의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3억 인구의 이동, 거대한 영토의 분할, 그리고 복잡하게 꼬인 동유럽·중앙아시아의 민족 문제는 3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그 파장을 이어간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소련 해체 이후의 국가들도 여전히 경제·정치적 도전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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