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면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는 콩이 주재료라 더 인기가 높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이 음식이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통풍 환자라면 콩국수를 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건강에 좋은 콩이 어떻게 특정 환자에게는 위험한 음식으로 변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통풍과 퓨린 대사의 관계
통풍은 요산이 몸 안에 과도하게 쌓이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데, 이 퓨린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자주 먹으면 혈중 요산 수치가 올라간다.

콩은 단백질이 많아 건강식으로 꼽히지만 동시에 퓨린 함량도 높은 식품이다. 따라서 콩으로 만든 콩국수를 자주 먹으면 요산이 급격히 증가해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콩이 통풍 환자에게 치명적인 이유
콩에 들어 있는 퓨린은 체내에서 요산으로 전환되면서 관절에 침착해 통증과 염증을 일으킨다. 특히 무릎, 발가락 같은 작은 관절에서 통풍 발작이 심하게 나타난다.
콩국수는 한 끼 식사에 콩을 대량으로 갈아 넣어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통풍 환자에게는 요산 부담이 매우 크다. 평소 콩을 조금씩 먹는 것과 달리, 콩국수 한 그릇은 단숨에 퓨린 섭취량을 높이는 셈이다.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음식들
통풍 환자라고 해서 단백질 섭취를 피할 수는 없다. 다만 콩국수처럼 퓨린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대체할 수 있는 단백질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두부는 콩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퓨린 함량이 줄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또한 달걀, 저지방 유제품, 흰살 생선은 통풍 환자도 비교적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식단을 조절하면서 단백질은 충분히 공급하고, 퓨린 섭취만 줄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통풍 관리의 핵심은 식습관
통풍은 단순히 약물만으로 관리되지 않는다. 올바른 식습관이 치료와 예방의 핵심이다. 퓨린이 많은 콩국수나 내장류, 맥주 같은 음식은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요산이 배출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가 요산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결국 건강한 사람에게는 든든한 영양식이 되는 콩국수도, 통풍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음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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