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토는 비타민 C, 칼륨, 식이섬유뿐 아니라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이 풍부하다. 신선한 상태로 먹어도 좋지만, 조리 방법에 따라 영양소의 흡수율이 크게 달라진다.
특히 찜기에 쪘을 때 라이코펜의 체내 흡수율이 급격히 높아진다. 이 성분이 바로 피부 주름을 줄이고 노화를 늦추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단순히 토마토를 익히는 것만으로도 ‘먹는 화장품’이 되는 셈이다.

찜 조리로 높아지는 라이코펜 흡수율
라이코펜은 토마토의 붉은 색을 내는 카로티노이드 계열 성분이다. 하지만 생토마토에서는 세포벽에 단단히 갇혀 있어 흡수율이 낮다. 찜 조리 과정을 거치면 세포벽이 무너지면서 라이코펜이 쉽게 방출된다.

실제로 찐 토마토의 라이코펜 흡수율은 생으로 먹을 때보다 2~3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즉, 단순히 조리법 하나만 바꿔도 피부에 닿는 영양 효과가 훨씬 커진다.

주름 개선과 피부 건강 효과
라이코펜은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탁월하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줄이고, 콜라겐이 파괴되는 속도를 늦춰 주름 형성을 억제한다. 또한 피부 속 수분 유지 능력을 높여 탄력 있고 촉촉한 피부를 만든다.
꾸준히 찐 토마토를 섭취하면 마치 피부가 10년은 젊어진 듯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비싼 화장품이나 시술이 아닌, 음식으로 얻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피부 관리 방법이다.

심혈관과 전신 건강에도 이점
찐 토마토는 피부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긍정적이다. 라이코펜은 혈액 속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억제해 동맥경화 위험을 줄이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항염 효과가 있어 만성 염증 질환 위험을 낮추고,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암의 발생률까지 줄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결국 찐 토마토는 ‘젊음을 지키는 과일’이면서 동시에 장수 식품이라 할 수 있다.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방법
토마토를 찜기에 5~10분 정도 가볍게 쪄내는 것이 가장 좋다. 너무 오래 찌면 수용성 비타민 C가 손실될 수 있으므로 짧게 조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라이코펜은 지용성이므로 올리브유나 들기름 같은 건강한 기름과 함께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극대화된다. 하루 한두 개 정도 찐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이 피부 건강과 전신 건강을 동시에 지키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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