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스타 왕허디(왕학체, 26)의 사생활이 고스란히 담긴 음성 파일이 웨이보에 유출돼 대륙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소속사 맹양영시는 하루 만에 성명을 내고 법적 대응을 언급했다.
문제가 벌어진 건 이달 25일이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모 호텔의 복도에서 녹음했다며 음성 파일을 게재했다.

파일 게시자는 “호텔 복도를 지나는데 한 방에서 남자와 여자가 격하게 말다툼을 하더라”며 “내용을 들어보니 배우 왕학체와 10년 사귄 여자친구가 대화의 주인공이었다. 이들의 다툼은 30분 가까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문제의 음성 파일이 확산되자 왕학체의 소속사 맹양영시는 26일 웨이보에 성명을 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사생활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했다”며 “개인정보의 부당 취득 및 불법 녹음, 유출, 판매 등 모든 행위가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웨이보도 논란이 된 음성 파일을 삭제하는 한편, 1차 게시자의 계정을 정지하는 등 제재를 가했다. 웨이보는 더 이상 음성 파일을 퍼 나르지 말라고 이용자들에게도 경고했다.
큰 키와 카리스마 있는 인상으로 마니아를 보유한 왕학체는 승무원을 꿈꾸다 배우로 전향했다. 일본 인기 만화 ‘꽃보다 남자’가 원작인 대만 드라마 ‘유성화원(流星花园)2’에서 주연 따오밍스를 연기했고, 2022년 판타지 사극 ‘창란결(苍兰诀)’에서 오만한 악마 동방청창으로 연기 포텐이 터지면서 스타로 발돋움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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