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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 살 돈이면 충분”…패밀리카로 제격인 기아 EV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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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 실내. [사진=기아]
EV5 실내. [사진=기아]

기아가 전동화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전기 SUV EV5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합리적인 가격과 패밀리카급 공간 설계를 내세운 전략형 모델로, 전기차 대중화의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EV 시리즈의 주력 모델이 될 EV5를 이달 중순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내형 모델은 보조금 적용 시 3천만원대 후반까지 실구매가가 낮아질 것으로 보여 전기 SUV 입문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V5 전면부. [사진=기아]
EV5 전면부. [사진=기아]

패밀리 전기 SUV의 현실적 선택 EV5

EV5는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준중형 전기 SUV다. EV6와 EV3 사이 공백을 메우는 전략 모델로, 일상 주행과 가족 단위 이동을 모두 겨냥했다. 전륜구동 싱글 모터를 채택해 217마력(160kW), 최대토크 31.6kg.m의 출력을 발휘하며 안정적인 효율을 제공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15mm, 전폭 1875mm, 전고 1715mm, 휠베이스 2750mm로 설계됐다. 동급 대비 넉넉한 거주성을 확보해 패밀리카 수요를 충족하며, 주말 여행이나 장거리 이동에도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81.4kWh NCM 팩을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46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도심에서는 507km, 고속도로 기준으로는 402km까지 이동 가능하며, 저온 복합 기준도 374km로 사계절 안정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EV5 후측면부. [사진=기아]
EV5 후측면부. [사진=기아]

출퇴근부터 차박까지 한 대로 해결

EV5는 실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2열 시트는 완전 평탄화가 가능해 차박이나 대형 화물 적재에도 유리하며, 2열 콘솔 슬라이딩 트레이와 넉넉한 콘솔 수납공간으로 실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디지털 감성도 한층 강화됐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파노라믹 와이드 화면이 중심에 자리 잡았다. 여기에 다이내믹 앰비언트 램프를 더해 야간 주행 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제공한다.

외관은 박시한 실루엣과 강인한 전면부를 기반으로, 스타맵 시그니처 주간주행등을 더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완성했다. SUV 본연의 실루엣과 전기차 특유의 감각을 동시에 살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EV5 전측면부. [사진=기아]
EV5 전측면부. [사진=기아]

테슬라보다 저렴한 실속형 전기차

EV5의 가장 큰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다. 시작 가격은 4천만원대 후반으로 예상되며,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3천만원대 후반까지 내려간다. 이는 테슬라 모델 Y RWD(5299만원)나 아이오닉 5 롱레인지(5450만원) 대비 실속 있는 가격대다.

30~40대 실수요층에 최적화된 구성도 강점이다. 충분한 주행거리와 가족 중심 공간 설계, 최신 편의 사양까지 갖춰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고객에게 매력적이다. 전기차 입문 장벽을 낮추는 역할까지 기대된다.

다만 배터리 원산지는 변수다. CATL 배터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일부 소비자는 중국산 부품에 대한 우려를 가질 수 있다. 기아는 안정성 검증을 거친 모델임을 강조하며 품질 신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EV5 측면부. [사진=기아]
EV5 측면부. [사진=기아]

박시한 차체 속 넉넉한 공간 활용

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EV5 롱레인지 모델이 2천만원대 후반으로 판매 중이다. 국내 모델은 사양 강화와 생산 단가 차이로 더 높은 가격에 책정되지만, 그만큼 상품성도 높아졌다.

전기차 시장 분위기도 EV5에 유리하다. 2025년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다. SUV 중심 수요가 높아진 만큼, EV5는 전략적 타이밍에 등장했다.

특히 동급 대비 넓은 실내와 레저 친화적 설계는 아이오닉 5나 테슬라 모델 Y와 차별화된다. 차박과 캠핑 수요까지 흡수하며, 실속형 패밀리 SUV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EV5 후측면부. [사진=기아]
EV5 후측면부. [사진=기아]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 흔들릴 신차

EV5는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 앞세운 모델이 아니다. 효율과 상품성, 공간 활용까지 균형을 맞춘 신형 전기 SUV로, 기아 전동화 전략의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국내 소비자가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장점은 ‘한 대로 모든 상황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심 출퇴근부터 주말 가족 여행, 레저 활동까지 EV5 한 대면 충분하다는 메시지가 소비자에게 설득력을 줄 수 있다.

출시 이후 국내 전기차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EV5가 실제 판매에서도 흥행에 성공한다면 기아 전동화 라인업은 한층 탄탄해지고 SUV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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