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 [사진=베스튠]](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200/image-7e35ef92-8a19-4697-9dbf-aab2a949c267.jpeg)
도심형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초소형 EV가 중국에서 등장해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실용성을 갖춘 구성, 여기에 믿기 어려운 가격이 더해져 많은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현지시간 지난 28일 중국제일자동차그룹 FAW 산하 브랜드 베스튠은 지난 27일 지린성 창춘에서 열린 팬 쿨링 페스티벌을 통해 2026년형 포니 전기차를 공식 발표했다.
베스튠 포니는 전장 3000mm, 전폭 1510mm, 전고 1630mm의 컴팩트한 크기에 3도어·4인승 구성을 갖춘 초소형 전기차다. 외관은 각진 박스형 차체와 네모난 헤드램프, 펑키한 투톤 컬러가 조화를 이루며 경쾌하고 개성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포니. [사진=베스튠]](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200/image-f6d7896c-6e8b-46c6-821c-2a5afde5a186.jpeg)
이번 연식 변경 모델은 기존의 박스형 실루엣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외장 색상인 스노 체리 핑크와 코코아 브라운 인테리어 컬러를 추가해 젊은 층의 감성을 자극한다. 화이트 사이드미러와 공기 저항을 줄인 휠 디자인도 소소한 디테일로 주목받는다.
실내는 디지털 계기판과 기본 공조 시스템, 라디오·블루투스, 주차 센서 등이 탑재된 미니멀한 구성이며, 상위 트림에는 10.1인치 스마트 디스플레이와 OTA 업데이트, AI 음성비서, 블루투스 키 등의 편의사양이 적용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가격이다. 판매 가격은 3만4900위안(약 674만원)부터 시작해 4만5900위안(약 886만원)에 이르며, 중국 정부의 폐차 보조금과 제조사 교체 지원금을 더하면 실질적인 구매가는 약 200만원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전기 스쿠터 혹은 고급 전동 자전거와도 비슷한 가격으로, 실내공간과 편의사양을 고려했을 때 전례를 찾기 힘든 파격적인 제안이다.
![포니. [사진=베스튠]](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200/image-057369e6-da90-4c6f-adf1-ff3d6695629c.jpeg)
파워트레인은 기존 대비 약 40% 향상된 30kW(약 42마력)의 후륜 모터를 사용하며, 최대토크는 90Nm(약 9.17kg·m)로 도심 주행에서 부족함 없는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18.11kWh 용량의 LFP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 최대 222km 주행이 가능하다. 기존 모델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이 향상된 수치다.
차체 크기 자체는 작지만 휠베이스는 1953mm로 설계돼 탑승자의 거주성과 승차감도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됐다. 좁은 골목길이나 혼잡한 시내에서도 뛰어난 기동성을 자랑한다.
레고 블록과 호환되는 대시보드 디자인도 눈에 띈다. 운전자가 개성에 따라 실내를 꾸밀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장치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서 ‘재미있는 차’로서의 포니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포니. [사진=베스튠]](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200/image-5fdae2f3-3274-452f-b960-7b9e4abcd6cd.jpeg)
이번 연식변경 모델에는 저속 클리핑 기능과 주행기록장치도 추가돼 초보 운전자나 세컨드카를 찾는 수요에도 적합하게 설계됐다.
포니는 초소형 전기차 시장의 강자인 우링 홍광 미니 EV, 지리 판다 미니, 창안 루민 등과 경쟁하게 되며, 실용성과 가격 면에서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FAW는 기존 베스턴이라는 브랜드명을 2018년 베스튠으로 리브랜딩한 이후 젊은 감성과 합리적 가격의 전기차로 시장을 넓혀가는 중이다.
현재로선 베스튠 포니가 한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출시될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초소형 전기차는 단순히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가격은 곧 품질’이라는 고정관념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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