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고기는 흔히 붉은 고기에 비해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역학 연구에서는 닭고기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위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1주일에 300g 이상’이라는 기준은 하루 평균 40~50g만 넘어도 누적된 노출이 암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의미다. 단순히 단백질 섭취량이 많아서가 아니라, 조리 방법과 저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 물질이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고온 조리에서 생기는 발암 물질
닭고기를 굽거나 튀길 때는 고온에서 단백질과 지방이 분해되며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같은 발암 물질이 생성된다. 이들은 위 점막 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암 발생을 촉진한다. 특히 닭 껍질은 지방 함량이 높아, 튀기거나 직화로 구울 때 발암 물질 발생량이 크게 늘어난다.
꾸준히 이런 방식으로 조리된 닭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에서 위암 발병률이 높다는 역학적 연관이 확인된 바 있다. 결국 문제는 ‘닭고기 자체’라기보다, 고온 조리 방식의 누적 노출이다.

가공 과정과 위 점막 자극
닭고기를 이용한 가공식품, 예를 들어 햄, 소시지, 훈제육 등도 위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가공 과정에서 쓰이는 아질산염은 위에서 아민류와 결합해 강력한 발암 물질인 니트로사민으로 변환된다.
이는 위 점막에 만성 염증을 유발해 암 발생의 토양을 만든다. 또한 닭고기 보관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세균 오염,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와 같은 세균 감염은 위암의 중요한 촉진 요인이다. 깨끗하게 조리하지 않은 닭고기를 섭취하는 습관이 장기적으로 위 점막 손상과 발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고기 과다 섭취가 만드는 환경
단백질 섭취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닭고기를 포함한 육류 섭취가 많아지면, 위 속에서 단백질과 지방이 분해되면서 다량의 암모니아, 황화수소, 담즙산 대사산물이 발생한다. 이런 물질은 위 점막을 자극하고, 만성 염증 반응을 일으켜 발암 위험을 높인다.
게다가 고기 섭취가 많을수록 채소와 과일 같은 항산화 식품 섭취는 상대적으로 줄어, 보호 효과가 약해진다. 따라서 닭고기를 포함한 육류 섭취에서 중요한 것은 절대량과 균형이다.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한 방법
닭고기를 건강하게 즐기려면 조리 방식과 섭취량 조절이 필수다. 기름에 튀기거나 직화구이보다는 삶거나 찌는 방식이 발암 물질 생성을 최소화한다. 또한 껍질은 제거하고, 채소와 곁들여 먹으면 항산화 성분이 위 점막 손상을 줄인다.
무엇보다 주 단위 섭취량을 300g 이하로 제한하고, 가공육보다는 신선한 닭고기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닭고기가 단백질 공급원으로 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유불급이라는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오히려 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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