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독점했던 시장, 이제는 ‘K-배터리’가 수조원 벌어들이는 ESS
21세기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전기”의 흐름을 제어하는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장에서, 한국이 수조 원대 매출 신화를 새로 쓰고 있다. ESS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AI 데이터센터, 첨단 공장 등에서 전기를 거대한 배터리에 담았다가 수요에 따라 공급하는 필수 시스템으로, 전력망의 ‘보이지 않는 뇌’, ‘심장’이라 불린다.

90% 장악한 중국…‘탈중국’ 바람이 판도 뒤집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 세계 ESS 배터리 셀 출하의 90%가 CATL, BYD, EVE 등 중국계 기업이 독점했다. 중국은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대규모로 양산하며 글로벌 ESS 시장을 평정해왔다. 반면 한국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은 고효율·고수익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주력했으나, 중국의 가격 공세에 밀리는 듯했다.

미국·유럽 ‘탈중국’ 움직임에 기회 잡은 한국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서방의 규제 덕분에 분위기는 급변했다. 미국·유럽은 중국산 배터리·부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고, 공급망 ‘탈중국’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대형 전력사들은 한국산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속속 체결하기 시작했다. 삼성SDI는 미국 대형 전력회사와 1조 원대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고,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유럽에서 대형 ESS 프로젝트 수주와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모두 LFP 배터리 라인을 신속히 구축해, 가격 경쟁에서도 중국과 정면 승부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 주권·산업 생태계의 중심, 판도 이동이 시작됐다
ESS는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AI 시대의 전력 수요 급증 등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의 중심축이다. 한국이 가진 배터리 기술력, 정부의 적극적 지원, 글로벌 현지 공장·외교 전략이 맞물리며, 한국산 ESS 수출과 점유율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일부 시장 분석에서는 “2027년 미국 ESS 시장에서 한국이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K-배터리’ ESS, 수조원 시대 글로벌 시장 지형 바꾼 한국의 반격
ESS는 더 이상 단순 배터리가 아니라, 전력산업의 패권·공급망 전략·자원 안보를 관장하는 게임 체인저가 됐다. 그 중심에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K-배터리 기업이 본격적으로 수조 원대 신규 매출과 세계 시장 지배력 확대를 이끌고 있다. 공급망 분산·기술 혁신·현지화·정부 지원 등이 맞물려, “중국이 장악하던 시장에서 K-배터리만이 독주”라는 新전기가 쓰여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한국이 에너지 패권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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