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실 거울이 금세 더러워지는 이유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세수하고 양치하고, 화장도 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잠깐만 물이 튀어도, 손이 스치기만 해도 거울엔 얼룩과 손자국이 쉽게 남습니다. 특히 욕실처럼 습기가 많은 공간에서는 거울 표면에 수증기와 비눗물, 치약 물방울, 화장품 등이 미세하게 쌓여 시간이 지날수록 탁해지고 뿌옇게 흐려지며 보기에도 지저분한 인상을 줍니다.
물티슈나 행주로 대충 닦아도 오히려 얼룩이 번지거나 닦은 자국이 남아 더 보기 불편해지기도 합니다. 호텔은 매일 거울을 닦는데도 항상 반짝이는 이유가 있을까요? 그 비결은 ‘이 방식’에 있습니다.

거울 청소는 물보다 ‘알코올’이 핵심입니다
거울에 묻는 얼룩의 대부분은 수용성과 유분성 오염이 섞여 있기 때문에, 단순히 물로 닦는 것으로는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습니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청소 재료는 바로 알코올, 특히 소독용 에탄올입니다.
알코올은 기름기와 비눗물, 손자국의 유분을 잘 분해하면서도 휘발성이 뛰어나 닦은 자국이나 줄무늬 없이 빠르게 증발합니다. 호텔 청소팀 역시 알코올 베이스의 유리 세정제를 소분해 사용하거나, 70% 이상 소독용 에탄올을 극세사천에 묻혀 거울을 닦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뿌리고 닦는 것만으로 얼룩이 사라지고, 잔여물 없이 광택이 살아나게 됩니다.

극세사 천이 아니면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세정제를 사용해도 닦는 도구가 부적절하면 소용없습니다. 키친타월이나 일반 수건, 물티슈를 사용할 경우 오히려 섬유 먼지가 남거나 줄무늬가 생겨 더 지저분해 보일 수 있습니다. 반면 극세사 천은 유리 표면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먼지와 기름기를 흡착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거울 청소에 가장 적합한 재질입니다.
넓은 면적은 접은 극세사 천으로, 가장자리 틈은 손가락을 감싸듯 천을 밀착시켜 닦는 방식이 효과적이며, 한 방향으로 일정하게 움직이면 흔적 없이 깔끔한 마감이 가능합니다. 청소가 끝난 후 천은 즉시 세탁하거나 따로 건조해 재사용하는 것이 위생적입니다.

거울에 김 서림을 방지하려면 ‘린스’ 활용
욕실 거울은 청소해도 샤워만 하면 다시 흐려집니다. 이는 수증기가 거울 표면에 맺히면서 김이 서리는 현상 때문인데, 이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는 린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량의 린스를 물에 희석해 극세사 천에 묻혀 닦으면 거울 표면에 얇은 유막이 형성되어 습기 응결을 방지해 줍니다.
린스 대신 주방세제 소량이나 식초를 희석한 물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린스가 가장 오랫동안 효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주에 한 번 정도만 적용해도 샤워 후에도 거울이 흐려지지 않고, 습기 때문에 다시 닦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묵은 얼룩엔 ‘베이킹소다+식초’로 연마
한동안 청소하지 않아 거울에 말라붙은 치약 자국이나 오래된 물때는 일반적인 닦음만으로는 제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극세사 천에 묻히고, 여기에 식초를 분무하여 거품이 생기게 한 뒤 살살 문질러주면 연마 효과가 발생합니다.
거울 표면의 스크래치 걱정 없이 묵은 때를 제거할 수 있고, 끝에 알코올로 마무리하면 새 거울처럼 맑고 반짝이는 상태로 복원됩니다. 단, 너무 오래된 얼룩은 여러 번 반복하거나, 따뜻한 물로 살짝 불린 후 닦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거울 청소, 매주 1회가 적당합니다
거울은 매일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청소 주기는 생각보다 짧아도 충분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만 알코올과 극세사 천으로 닦아주는 루틴을 만들면 얼룩이 쌓이지 않고, 따로 공들인 청소 없이도 항상 반짝이는 거울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욕실 거울 외에도 현관, 드레스룸, 화장대 등 집 안 곳곳의 거울에 같은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손자국이나 침방울도 훨씬 쉽게 제거됩니다. 매일 마주하는 거울이 깨끗하면 공간의 분위기까지 맑고 환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위생과 기분 모두 개선되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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