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 냄비, 버릴 필요 없습니다
요리 도중 깜빡하거나 불 조절에 실패해 냄비가 까맣게 타버리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습니다. 밥을 태웠거나 국물이 졸아붙었을 때 냄비 바닥에 검은 탄 자국이 깊이 배어버리면 아무리 세제를 사용해도 쉽게 지워지지 않고, 버려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냄비는 쉽게 버릴 물건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만 세척하면 탄 자국은 완벽히 제거되고, 광택까지 되살릴 수 있습니다. 시중 세제에만 의존하지 말고,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만으로도 새 냄비처럼 복원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 베이킹소다를 활용한 기본 세정
가장 먼저 시도해볼 방법은 베이킹소다를 이용한 베이직 클리닝입니다. 탄 냄비 안에 물을 냄비 바닥이 잠기도록 부은 후, 베이킹소다를 넉넉하게 3~4큰술 정도 뿌려 중불에서 10분 정도 끓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베이킹소다가 눌러붙은 탄 자국을 부드럽게 분해하며, 물이 끓는 동안 탄 부분이 자연스럽게 들뜨기 시작합니다. 불을 끄고 나서 20분 정도 그대로 식히고, 이후 부드러운 수세미나 실리콘 브러시로 문지르면 대부분의 탄 자국이 쉽게 떨어지게 됩니다. 이 방법은 스테인리스, 법랑, 알루미늄 등 대부분의 냄비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탄 자국이 심하다면 식초와 조합하는 이중 작전
베이킹소다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고착된 탄 자국에는 식초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물 1컵, 식초 1컵, 베이킹소다 2큰술을 냄비에 넣고 끓이면 산성과 알칼리성이 중화 반응을 일으키며 강한 거품과 함께 고착된 탄 자국을 분해하는 작용을 합니다.
끓인 후에는 불을 끄고 1시간 이상 담가두었다가 수세미로 문지르면 완고한 탄 부분도 상당량 제거됩니다. 단, 이 방법은 스테인리스 냄비에 가장 적합하며, 코팅 냄비에는 거품 작용이 코팅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비코팅 제품에만 적용해야 합니다.

구연산과 주방세제 혼합법으로 얼룩 제거 강화
탄 자국뿐 아니라 누렇게 변한 냄비 안쪽 얼룩까지 제거하고 싶다면, 구연산과 주방세제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따뜻한 물 1리터에 구연산 2큰술, 중성 주방세제 한 펌프를 넣고 냄비에 부은 뒤, 10~15분간 끓여줍니다. 이 혼합 세정액은 물때, 탄 자국, 기름때를 동시에 분해하는 작용을 하며, 냄비 안쪽의 누런 변색 부분을 밝게 되살려줍니다.
끓인 후 충분히 식히고 부드러운 수세미로 문지르면 탄 자국과 함께 내부의 광택도 복원되며 새것 같은 상태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세척 후에는 여러 번 헹궈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닥은 철수세미, 옆면은 주의해야 합니다
냄비 외부의 탄 자국이나 바닥의 오래된 그을음은 보통 철수세미나 전용 수세미를 사용해야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이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냄비 옆면은 외관과 밀접하기 때문에 강한 연마제나 철수세미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스크래치가 발생해 오히려 더 보기 싫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닥은 강하게 문지르되, 옆면은 부드러운 수세미에 중성 세제를 묻혀 정성껏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랜 그을음이 쌓인 경우에는 탄 부위에 베이킹소다와 물을 반죽처럼 발라 1시간 이상 붙여두었다가 닦아내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세척 후에는 반드시 건조와 보관까지 신경 써야 합니다
탄 자국을 지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세척 후 건조와 보관 관리입니다. 세척 후 물기를 닦지 않고 그대로 두면 냄비 표면이 산화되거나 물때가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척이 끝난 냄비는 마른 행주로 구석까지 닦아낸 후 통풍 잘 되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보관할 때는 냄비끼리 겹쳐놓지 말고, 뚜껑은 따로 분리하거나 종이타월을 사이에 끼워 넣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다음 사용 시 탄 자국 없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고, 세척 주기를 줄일 수 있어 전체 관리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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