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 한국 바로 아래 방산 신흥 강국
최근 국제 방산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자로 떠오른 국가는 바로 튀르키예다. 특히 이 나라의 대표 무기인 바이락타르 TB2 무인기는 전 세계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수출 실적과 인지도를 단번에 끌어올렸다.

방산 수출량 기준에서 한국 바로 밑에 위치할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며, 그만큼 한국이 이 경쟁에 대비해야 할 이유가 커졌다.

경전투기부터 전차까지 중복 항목 다수
흥미로운 점은 튀르키예의 수출 목록이 한국 방산과 겹치는 무기가 많다는 사실이다. FA‑50과 유사한 고등훈련기 ‘휴르젯’, KF‑21과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KAAN’, 그리고 K‑2 전차와 K‑9 기술 이전을 기반으로 만든 알타이 전차와 T‑155 프르트나 자주포도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루마니아 차기 자주포 사업에서는 한국의 K‑9이 승리한 바 있지만, 틈만 있다면 어느 시장에서든 경쟁력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

중동은 한국과 튀르키예 모두에게 주요 무대
중동 방산 시장은 한국과 튀르키예 모두에게 치열한 경쟁 구간이다. 한국은 천무, 천궁‑II를 중심으로 사우디, UAE 등에 성과를 내고 있고, 튀르키예는 전술 차량, 차륜형 장갑차 등으로 UAE, 카타르 등 무슬림 국가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무슬림 국가들 사이의 문화적 연대감을 통해 방산 수출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만큼, 한국으로서도 종교·문화적 요인까지 고려한 전략이 필요해졌다.

무인기 분야에서 튀르키예가 한발 앞서 있다
무인기 부문에서 튀르키예는 월등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바이락타르 TB2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시 러시아 진격을 지연시키며 성능을 입증했고, 결과적으로 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된 베스트셀러 무기가 되었다.

방산 수출 규모는 2020년 20억 달러에서 2024년 70억 달러로 급증한 반면 한국은 아직 경쟁할 만한 무인기 체계를 갖추지 못해, 이 분야에 대한 즉각적이고 대폭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