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스타 덩웨이(등위, 30)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풍월불상관(風月不相関)’의 촬영이 또 중단됐다. 등위가 1년 여의 공백을 깨고 선택한 ‘풍월불상관’은 상당히 큰 관심을 받았지만 제작이 벌써 세 번째 멈추면서 팬들의 우려가 크다.
‘풍월불상관’ 제작진은 최근 공식 웨이보를 통해 드라마가 10일 이상 촬영 중단 상태라고 알렸다. 중국 OTT 업체 아이치이(iQiyi)가 제작하는 판타지 사극 ‘풍월불상관’은 지난 5월 크랭크인한 이래 6월에 촬영이 일시 중단됐다.

당시 제작진은 유례가 없는 큰 비 때문에 촬영이 지연 중이라고 팬들에 전했다. 다만 7월에는 자금 문제로 모든 촬영이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팬들이 충격을 받았다. 이번까지 벌써 세 차례 촬영이 중단되자 팬들은 ‘풍월불상관’이 과연 완성될 수 있을까 의심하기 시작했다.
중국 드라마 팬들은 ‘풍월불상관’이 계속 삐걱대는 이유로 등위의 분량 조정과 스토리 변경, 예산과 관련된 갈등이라고 봤다. 실제로 아이치이 쪽에서 ‘풍월불상관’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이야기는 드라마의 크랭크인 시점에서 흘러나왔다.

특히 등위가 지난달 촬영에서 검은 망토를 걸치고 액션 연기를 펼치다 열사병으로 쓰러진 소식에 팬들은 크게 동요했다. 제작진의 계속된 판단 착오가 작품의 촬영을 방해하고 배우나 스태프를 혹사시킨다는 목소리가 높다.
‘풍월불상관’은 ‘선태유수(仙台有树)’ 이후 등위가 약 1년 만에 선을 보이는 기대작이다. 원작 소설은 여장군의 복수극이지만 등위가 주인공에 낙점되면서 남성 캐릭터 중심으로 각본이 대폭 변경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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