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문 해명하려고 아파트에서 “생체 실험”까지 했다는 서울 ‘유명 아파트’
🐹 기니피그까지 동원된 괴담 소동
1960년대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들어선 ‘마포아파트’는 국내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로 주목을 받았지만, 입주 초기부터 곤란한 사건에 휘말렸다. 일부 가구에서 연탄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아파트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괴담이 퍼진 것이다.
입주율이 10%에 불과할 정도로 불안이 확산되자, 대한주택공사는 기니피그 6마리를 가두어 연탄가스 중독 여부를 확인하는 ‘생체 실험’까지 벌였다. 심지어 건축부장이 직접 아파트에 들어가 소주를 마신 뒤 하룻밤을 보내며 안전성을 증명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나중에 밝혀진 원인은 입주하지 않은 가구에서 동파로 파이프가 터진 것이었지만, 당시 해프닝은 지금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 ‘최초’ 타이틀을 달고 있던 마포아파트
마포아파트는 국내 최초 단지형 아파트, 아파트 분양 방식의 시초, 그리고 국내 1호 재건축 단지라는 상징성을 지녔다. 착공은 1961년, 준공은 1962년과 1964년에 걸쳐 두 차례 진행됐다. 이전에도 1개 동짜리 아파트는 있었으나, 10개 동 규모의 단지형 아파트는 처음이었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시설이 적용돼 큰 관심을 받았다. 공용 수세식 화장실이 설치됐고 일부 가구에는 단독 화장실까지 마련됐다. 난방은 전통적인 아궁이 방식이 아닌 연탄보일러 개별난방이 도입되며 생활문화의 전환점이 됐다.

🚇 입지와 생활 인프라의 장점
현재 ‘마포삼성아파트’로 불리는 이 단지는 지상 17층, 14개 동, 총 982가구 규모다. 위치는 공덕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4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단지 옆에는 마포초등학교가 있으며, 걸어서 10분 거리에 염리동 학원가도 있다. 광화문과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가 가까워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주변에는 효성그룹, 에쓰오일 등 대기업 본사도 자리하고 있어 배후 수요 역시 안정적이다.

🏗 재건축과 재재건축의 역사
마포아파트는 1994년 재건축을 통해 현재의 ‘마포삼성아파트’로 다시 태어났다. 지상 6층짜리 저층 아파트에서 고층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며 서울 아파트 시장의 변화를 보여준 대표 사례가 됐다. 그리고 최근에는 노후화로 인해 또다시 ‘재재건축’ 추진이 논의되고 있어, 한국 아파트 역사에서 상징적인 단지로 계속 회자되고 있다.

📌 핵심 정리
1 입주 초기 연탄가스 누출 괴담으로 기니피그 실험과 건축부장 숙박 해프닝 발생
2 국내 최초 단지형 아파트, 분양제 시초, 1호 재건축 단지라는 상징성 보유
3 공용·단독 수세식 화장실, 연탄보일러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생활 인프라 도입
4 현재 ‘마포삼성아파트’는 공덕역 도보 5분 초역세권, 직주근접성 뛰어난 단지로 자리
5 재건축과 재재건축을 거치며 한국 아파트 역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