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류는 9월부터 본격적인 제철을 맞는다. 지금부터 11월 초까지가 가장 당도가 높고, 영양이 풍부하게 농익는 시기다. 특히 여성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천연 에스트로겐, 항산화 성분, 비타민 C와 칼륨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갱년기 증상 완화, 피부 노화 방지, 혈압 조절 효과가 있는 과일로 유명하다.
하지만 석류는 껍질을 벗기기 전까지 알맹이 상태를 알 수 없어 고르기가 어렵다는 인식이 많다. 실제로 잘못 고르면 속이 마르거나 알이 적고, 덜 익은 경우도 많아 손해 보기 쉽다. 때문에 껍질을 열지 않고도 겉만 보고 좋은 석류를 고르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9월에 특히 석류를 챙겨 먹는다면, 올가을 건강 관리에 든든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색은 진하고 골고루 퍼진 것이 좋다
석류를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건 색깔이다. 단순히 붉다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다. 진하면서도 고르게 퍼진 붉은빛을 띠는 석류가 가장 맛있고 당도가 높다. 반면, 부분적으로 희끄무레하거나 탁한 기운이 섞여 있다면 속 알갱이가 덜 익었을 가능성이 크다.
색이 고르지 않고 얼룩덜룩하거나, 누런 기운이 감도는 경우는 저장 중 수분이 빠지거나 오래된 과일일 수 있다. 껍질 색은 석류 속 알갱이의 성숙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구입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요소다. 가능한 한 전체적으로 균일하고 선명한 색감을 가진 석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손에 들어봤을 때 묵직한 느낌이 중요하다
석류는 과일 크기보다 무게가 더 중요하다. 겉보기엔 크지만 속이 비어 있거나 수분이 빠진 석류는 가볍고 건조한 느낌이 난다. 반면 알이 꽉 차 있고 즙이 풍부한 석류는 손에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강하게 전달된다. 동일한 크기라면 더 무거운 쪽이 더 신선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무게가 많이 나가는 석류일수록 속 알이 크고 탱글탱글하며, 수분 함량도 많아 맛과 영양 면에서 우수하다. 과일을 구입할 때 손에 드는 행동 하나로도 품질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장을 볼 때는 반드시 들어보고 비교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묵직함은 곧 신선함이다.

껍질은 지나치게 매끈한 것보다 거친 느낌이 좋다
과일의 겉이 매끈하고 윤기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석류는 예외다. 껍질이 너무 매끈하고 반질반질한 석류는 덜 익었거나, 왁스로 코팅된 상품일 가능성도 있다. 반면, 껍질에 약간의 주름이나 거친 질감이 있는 석류는 속 알맹이가 자연스럽게 부풀며 숙성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껍질 표면이 약간 울퉁불퉁하거나 굴곡이 느껴지는 것이 자연 숙성의 증거로 여겨진다. 광택보다는 탄탄한 질감, 표면의 자연스러운 주름 등을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외관만 보고 신선도를 판단하려면 석류만의 특징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

완전히 동그란 것보다 모난 석류가 더 좋다
석류는 동그란 형태보다 다소 각진 형태를 가진 것이 속이 알차게 익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석류가 익어가면서 속 알갱이가 팽창해 겉껍질을 밀어내는 압력 때문에 자연스럽게 모서리가 생기는 현상 때문이다. 즉, 모난 모양은 속이 꽉 차 있다는 반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반면, 지나치게 둥글고 매끈한 석류는 알이 작고 덜 익은 경우일 수 있다. 외관상 보기엔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 맛과 질감은 떨어질 수 있다. 여러 개 중 고를 수 있다면 다소 울퉁불퉁한 석류를 고르는 것이 품질 면에서 더 낫다. 과일의 외형이 기능과 품질을 반영하는 좋은 지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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