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리 연애 의혹을 받는 중국 톱스타 쉬카이(허개, 30)가 데뷔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중국 정부가 무겁게 다루는 도박 이슈까지 터졌기 때문이다.
대기원 등 중화권 매체들은 10일 허개의 도박 의혹 기사를 일제히 쏟아냈다. 신문들은 허개의 도박 의혹이 익명의 제보자가 전한 영상 및 음성 파일에 의해 수면 위로 올랐다고 전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허개는 중국에서 유행하는 카드 도박 더우지주(闘地主)를 평소 즐겨 왔다. 드라마 촬영을 위해 중국 저장성 헝뎬잉스성(횡점영시성)에 머물 때면 하루 수만 위안의 판돈을 걸고 호텔 카지노에 머물렀다. 허개가 카지노에서 쓴 판돈은 최소 연간 100만 위안(약 2억원)으로 전해졌다.

특히 제보자는 허개가 2023년 사극 ‘설응영주(雪鷹領主)’ 촬영 당시에도 도박을 했고, 6000위안(약 120만원)을 교제 대상에 송금하며 “절대 비밀로 하라”는 메시지를 곁들였다고 주장했다.
제보 파일에는 2023년 5월 중국 산둥성에서 드라마 ‘니비성광미려: 별처럼 아름다운 너(你比星光美麗)’ 촬영하던 허개가 호텔에서 담배를 문 채 카드 게임을 하는 영상도 포함됐다.
도박은 중국에서 형사처벌 대상이다. 판돈 5만 위안(약 970만원) 이하 또는 20명 이하 규모의 경우 3년 금고형이 적용된다. 중국 정부는 친구끼리 돈을 걸고 몰래 하는 도박도 적발하기 위한 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허개는 도박 외에도 이미 양다리 연애 의혹으로 팬들을 실망시킨 상황이다. 지난달 공개된 새 드라마 ‘자야귀(子夜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주목을 받았으나 배우 허려사가 SNS로 양다리 문제를 언급하면서 허개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허려사는 허개가 여자친구인 자신을 두고 배우 자오칭(조청, 25)과 호텔에 묵었다고 주장했다.
도박 이슈가 더해지며 중국에서는 허개의 연예계 퇴출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허개는 허려사의 양다리 폭로가 죄다 거짓이라고 적극 항변했지만 도박 제보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아 향후 전개에 시선이 쏠렸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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