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의 ‘마약과의 전쟁’, 마두로 정권 직접 겨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정면 겨냥하며 국가 전체가 충돌 직전에 놓였다. 수도 카라카스는 정권 교체에 대한 기대와 내전 우려가 교차하는 불안정한 공기에 휩싸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카리브해에서 군사 압박을 정점으로 끌어올리자 베네수엘라가 긴장, 기대, 냉소가 뒤섞인 상태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NBC와 블룸버그는 미군이 베네수엘라 본토 마약 거점을 직접 겨냥한 타격 옵션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군의 ‘본토 타격 옵션’까지 거론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를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규정했다. 실제로 미군은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선을 폭파했고 그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선적 추정 선박을 포함해 최소 3척이 침몰해 17명이 숨졌다. 미국은 코카인 상당량이 베네수엘라를 거친다고 주장하지만 미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세계 공급량 중 10~13%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미국 내 약물 사망의 주요 원인이 멕시코·중국발 펜타닐이라며 이번 작전의 본질이 ‘마약 단속’보다 ‘정권 교체’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NBC는 미군이 카르텔 지도부를 겨냥한 드론 공습과 마약 제조공장 파괴를 포함한 작전을 준비 중이며 수 주 내 실행 가능성까지 거론된다고 전했다.

야권의 개입 촉구 vs 반대 여론 확산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미국이 마두로를 몰아내면 지난해 대선 결과를 되살릴 수 있다”며 개입을 공개 촉구했다. 그녀의 측근들은 “마두로 퇴진 직후 100시간 안에 안정적 권력 이양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시민들은 무력 개입이 유혈 사태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콜롬비아 반군과 준군사조직이 가세하면 내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다. 한 기업인은 “마두로가 무너지면 베네수엘라는 아이티처럼 붕괴할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무장 강화와 협상 카드 동시 구사
카라카스 시내에서는 민병대와 공무원들이 총을 들고 “조국을 지키겠다”라고 외쳤다. 일부는 상부 지시로 집회에 참석했고 총기에는 실탄이 없었지만, 다른 거리에서는 한 소녀가 15세 생일 파티를 준비하며 사진 촬영을 했다. 한 사회복지사는 “먹을 것도 부족한데 전쟁 준비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마두로는 민간인을 무장시키고 전차를 시내에 배치하며 전국적 군사훈련을 벌였지만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직접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마두로가 미 특별임무대사를 통해 ‘트렌데아라과(TdA)’ 지도부 체포 지원 의사까지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정권이 협상 물꼬를 트기 위한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의 전략 변화와 국제적 파장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을 직접 겨냥한 군사력 사용을 승인하고 카리브해에 핵 추진 공격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을 배치했으며 푸에르토리코에는 F-35 전투기 10대를 전개해 신속 대응 태세를 유지 중이다. 그러나 NBC는 행정부 내부에서 “군사력 사용이 마두로의 권력 약화를 끌어내지 못했고 민간인 사망이 역풍을 불렀다”는 실망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차기 단계 실행에 신중해졌으며 중동 중재국을 통한 대화 채널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략이 오히려 베네수엘라를 중국·러시아·이란 쪽으로 더 밀어낼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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